국방부는 성주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20일 새벽 생필품과 공사 자재 반입을 재개했다.
이날 5시40분 경찰은 1000여명을 투입해 주민들을 마을 회관에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방법으로 주민의 항의에 대비했다.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은 경찰이 “대화가 안돼죠 대화가 안돼죠 끌어내요”라며 경찰이 마을에 들어오자마자 대화할 생각도 없이 마을 회관을 봉쇄했다고 주장했다. 주민, 종교단체, 사드 반대 활동가 등 30여명은 진입로를 막고 항의 농성에 나섰지만 6시20분 경 경찰은 강제해산 시켰고 7시 30분부터 공사자재와 인부차량 18대가 기지 안으로 들어갔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시설 공사 자재와 급식물자 등을 반입했다"고 밝혔다.
물품 운반차량이 다 지나간 것으로 보이나 오전 9시 30분까지도 경찰 일부병력은 철수하고 마을회관 앞에 배치되 지속적으로 배치돼 있는 모습이 보이자 주민들은 범죄자라도 되는 양 막고 감시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소성리주민들은 음용수 등 군 필수품 반입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음용수 등을 경찰병력을 동원하여 주민을 강제해산시켜 반입하는 것은 주민들이 군인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호도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사드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소성리에 반복적인 국가폭력을 가하는 정부와 미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21일 열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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