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여수시의회, 코로나19 비상시국에 보건소장 불러 대면 보고 ‘논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여수시의회, 코로나19 비상시국에 보건소장 불러 대면 보고 ‘논란’

의원 간담회 개최 보건소장 등 주요 국장급 호출...“업무부담 외면, 길들이기 아니냐” 불만 & 의회 “대처 상황 궁금”

전남 여수지역 유흥업소에서 시작한 코로나19 n차감염자가 100여 명이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의회가 전체의원 간담회를 한다며 간부공무원들을 소집해 물의를 빚고 있다

여수지역 유흥주점에서 시작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달들어서만 100여 명이 넘어서는 등 n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업무 최일선에서 조직을 진두지휘해야 할 보건소장 등 간부공무원들을 호출해 업무보고를 받는 것에 대한 적절성 시비가 일고 있는 것이다.

▲여수시 의회 청사전경

더욱이 시가 오는 23일까지 ‘특별방역주간’을 정해 1일 200~300여 명의 자가격리 모니터링 근무자를 추가 배치해 자가격리 관리를 강화하는 등 감염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에서 의회의 “뜬금없는 간담회 업무보고”에 공직사회 곳곳에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17일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시의회는 오는 20일 오후 의회 본회의장에서 전체 의원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건소장, 행정지원국장, 기획경제국장 등 간부 공무원들을 불러 코로나19 대응 추진상황과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추진상황 등에 관한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의회사무국 직원 10명과 함께 미래에셋 개발본부장, 시행사 대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등 경도개발과 관련한 인사들도 공석할 예정이다.

이를놓고 공직 안팎에선 의원들이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현안 대처에 정신없는 일선 공무원들의 업무부담을 외면한 채 오히려 길을 들이려 한다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대다수 공무원들이 코로나19 대처로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상황에서 의회가 뜬금없이 대면 보고회를 갖겠다는데 탁상공론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불쾌해 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서면 자료 등을 활용해 얼마든지 비대면 형식으로 업무보고를 받을 수 있는데도 굳이 대면 보고를 고집하는 것은 시정부를 상대로 한 군기잡기가 아니겠나”고 혀를 찼다.

이에 대해 의회 운영위원장은 “인근 도시들처럼 오전·오후로 나눠 업무 브리핑을 해달라는 요구와 백신 수급 문제, 및 역학조사가 잘 되지 않는 점에 대한 전반적인 대처 상황 등을 물어볼 예정이다"며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만큼 간단히 주문사항만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여수에선 지난 2일 봉산동의 한 유흥업소를 시작으로 지금껏 100여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누적확진자수 177명을 감안할 떼 2주간에 걸쳐 발생한 확진자가 1년이 넘는 기간동안 발생한 숫자보다 훨씬 많은 수치로 오늘도 10 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따라서 시 방역당국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23일까지 ‘이동멈춤기간’을 정하고 특별방역주간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