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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성주 소성리 사드기지 자재 반입·주민 반발 속 강행 …

'경찰·주민 충돌' 강제 해산 후 차량 진입로 확보

국방부와 미군이 14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에 주민들의 반발 속에 공사 자재가 반입됐다.

이날 공사 장비와 자재 등을 실은 트럭 등 10여 대가 기지에 들어갔다.

주민은 새벽 4시쯤부터 마을회관에 나와 시위를 벌였지만 경찰은 1500여명의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주민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단체 회원 등 70여명을 강제해산 시키고, 공사 장비와 자재 등을 실은 트럭 등 10여 대가 기지에 들어갔다.

▲경찰과 단체들이 대치하고 있다. ⓒ사드반대 단체 제공

사드 반대 단체는 확성장치를 통해 "도대체 누구를 지키기 위한 사드 배치냐"며 반발하고 주민들은 코로나19와 농번기가 겹치는 시기에 어떻게 대규모 경찰 병력을 동원할 수 있냐며 저항했지만 경찰은 6시 50분쯤 진입로를 확보했고 대형 트럭들은 기지 안으로 들어갔으며,

이 과정에서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 회원 등 일부가 찰과상 등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반대단체는 "경북 출신인 김부겸 총리는 벌써부터 소성리의 고통을 외면하고 문재인 정부를 비호하기 위해 보상을 운운하며 파렴치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강현욱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대변인은 "국방부가 말하는 육로수송로 확보란 소성리 마을 앞길로 공사장비는 물론 미군 출입과 사드 장비, 유류를 실어 나르려는 속셈으로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게 주민들의 뜻이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지난 4월 28일에도 소성리 사드 기지에 공사 자재를 반입하는 작전을 강행, 충돌이 발생한 적이 있다.

소성리 주민들은 "코로나19 재 확산 위기를 앞둔 상황에서 미군기지 공사를 위해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한 것은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성주기지의 한미 장병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개선 공사용 자재 등 지상수송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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