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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일주일 앞두고 또 사드 기지 물자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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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일주일 앞두고 또 사드 기지 물자 반입

사드철회 시민단체 "한미 정상회담에 소성리를 제물로 삼겠다는 것"

경북 성주에 위치한 미군 사드(THH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에 물자 반입 차량이 진입하면서 또 다시 경찰과 주민 간 대치가 벌어졌다.

14일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오전 7시부터 사드 기지에 물자 반입차를 지속적으로 진입시켰다. 기지로 진입한 차량은 공사 장비와 자재 등을 실은 트럭을 비롯한 20여 대 였으며, '장병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 개선 공사용 장비 반입'이라는 것이 국방부 설명이다.

이런 와중에 이날 오전 4시부터 주민들은 기지 입구 앞에서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한 집회를 열었으나, 차량이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시점에 경찰에 의해 도로 밖으로 밀려났다.

▲ 14일 오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입구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 사드기지로 들어가는 공사차량 등을 저지하기위해 길을 막은 주민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4월 28일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공사 자재와 발전기를 실은 트럭 등 40여 대를 사드 기지로 진입시킨 바 있다. 이 때도 이번과 같이 경찰과 주민 간 대치가 벌어졌다.

정부는 지난 4월에 이어 이번 장비 반입에 대해서도 기지 내 시설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는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 측은 사드 장비를 들이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소성리에 국가 폭력을 가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무리하게 경찰 병력을 동원하는 것은 결국 곧 다가올 한미 정상회담에 소성리를 제물로 삼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내 한미 간 만남이 있을 때마다 가장 첫 번째 제물로 삼았던 소성리를 끝까지 미국의 관심을 사기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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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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