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평택의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 현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했다. 이 지사와 문 대통령이 만난 것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 지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도체 강국의 현재와 미래, 빈틈없이 준비되고 있다"며 문 대통령과 주먹인사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현장 방문은 '2030년 종합 반도체 강국' 목표 달성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부각하고자 마련됐다.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뚜렷한 상황에서 이 분야에 정책역량을 집중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 이은 질의응답에서도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서 우리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오늘 세계 최고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지키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만들기 위한 의지와 실천을 발표하셨다"며 반도체 수출 10개월 연속 흑자 및 전 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세계 최고 위상을 지켜내고 있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우리 기업들의 노력이 함께 일궈낸 성과"라고 했다.
이어 "오늘은 한 발 나아간다"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패스, 리벨리온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10년간 총 510조 규모의 투자 발표 소식과 정부가 이끈 '현대차-삼성전자-연구소' 협약 소식을 전했다. 또 "반도체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한 민관 투자 협약, 그리고 경기도와 산업부, KOTRA, ASML 간 첨단장비 투자 협약도 진행했다"고 알렸다.
이 지사는 "경기도에 사업을 확장할 첨단기업 ASML은 매출 18조, 시가총액 273조 원 규모의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 기업"으로 "반도체 분야 청년들이 선호하는 기업인 만큼 기대가 크다"면서 "첨단장비 기술교육과 재제조 센터 투자로 인재채용과 산업혁신 강화에 앞장 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가 경기도와 협력하여 도내 기업에게 특허를 무상 양도했듯, ASML 역시 도내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활성화한다면 더욱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구상까지 전했다.
이 지사는 "비지니스 프렌들리가 달리 있지 않다"면서 "불공정은 빈틈없이 철폐하되 불필요한 규제는 합리화"하는 한편 "친기업, 반기업 이분법을 넘어, 일이 '되게'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간명한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 오직 주권자인 국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산업 역시 그 원칙 아래 공정한 성장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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