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새벽 홍석봉 영광군 부군수가 관내 낙월도서 섬 지역 생태환경 정기조사를 위해 서해바다를 향했다.
이날 홍 부군수는 무인섬인 낙월면 육산도와 각거도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는 희귀 조류를 관찰하고 생태계 훼손 여부와 지형·경관 상태 등 자연환경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특정도서로 지정된 영광군 낙월면 육산도와 각거도는 자연생태계가 태초 그대로 보존 된 무인 도서로 인정받았다.
이 두 섬은 야생 조류의 서식 환경 보호를 위해 방문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 특히 육산도는 새들의 천국으로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문화재청장의 입도 허가가 있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당연히 홍 부군수도 한 달 전 입도 허가를 신청해 문화재청의 허가 승인에 따라 이곳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무인 섬 육산도는 중국·대만 등과 함께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뿔제비갈매기의 정식 번식지로 등록되어있다. 뿔제비갈매기는 지구 상에 생존 개체 수가 100마리 미만인 조류로 세계자연보전연맹에 의해 절멸 위기에 직면한 위급 종으로 분류되어 보호되고 있는 세계적 희귀 종이다.각거도에도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 매와 칼새가 집단 서식하고 있다.
각거도와 어선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이웃 섬인 칠산도는 일산도부터 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졌다. 지난 1997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 389호로 지정됐다. 칠산도 역시 세계적 멸종 위기 종 뿔제비갈매기·천연기념물 제205호 저어새·제361호 노랑부리백로·제326호 검은머리물떼새·괭이갈매기 등 희귀 조류의 번식지다.
관내 무인도 방문을 마친 홍석봉 부군수는 “희귀조류 보호를 위한 생태계 유지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생태계 훼손 방지 및 특정도서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날 홍 부군수는 회항하는 뱃머리를 도서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낙월도와 안마도를 방문해 도서지역 개발사업 현장 점검과 주민 애로 사항을 청취 후 “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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