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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확진자 한두주 내 감소...집단면역 11월 이전 달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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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확진자 한두주 내 감소...집단면역 11월 이전 달성 가능"

권준욱 "기초재생산지수 낮은 만큼 백신 접종 효과 더 크게 나타날 것"

코로나19 확진자 저점이 500명대를 오르내리는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으나, 정부는 앞으로 한두주 안에 확진자 규모가 400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보였다.

방역 일선 당국 역시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조심스럽게 감소 전망을 내놨다.

7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4월 셋째 주 주간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으나, 이후 2~3주에 걸쳐 환자 수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감염 재생산지수가 이번 주에도 1미만으로 유지된다면 향후 1~2주 안에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 밑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이날 오전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인다"고 한 발언을 추가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4월 셋째 주(4월 19일~4월 25일) 주간 일일 평균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는 652.7명으로 직전 주(4/12~4/18) 553.6명에 비해 100명 가까이 늘어났다. 직전 주에는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가 700명을 초과하는 날이 하루(4월 14일, 714명)였으나, 셋째 주에는 사흘(4/22~4/24)로 늘어난 결과다.

4월 넷째 주(4/25~5/2)에는 26일과 27일 이틀간 지역 발생 확진자가 400명대로 떨어지는 등 저점 수준이 이전 주에 비해 낮아졌다. 다만 주간 일일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 수는 681.9명으로 4월 셋째 주보다 더 많았다.

금주(5/3~5/7) 들어 국내 지역 발생 확진자는 540.2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두 주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실제 중대본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가 5월 첫째 주 들어 0.99를 기록, 5주 만에 1 아래로 내려갔다. 앞으로는 큰 변수가 없는 한 확진자 규모가 느리게 감소할 것임을 예측 가능한 대목이다.

다만, 금주의 뚜렷한 확진자 감소세는 어린이날 휴일 영향의 반영으로도 볼 수 있다. 검사량이 어린이날 휴일로 인해 크게 줄어들면서, 그만큼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결과가 주 후반까지 이어진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을 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이며 중수본에 비해서는 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브리핑 전 매일 저희가 정기적으로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를 시간대별로 확인하는데, 내일은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서 '감소 추세'라고 이야기하기는 좀 어렵다"며 "현재까지 감소 추세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더 바라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권 부본부장 역시 "기초재생산지수가 1.0을 기준으로 하강세를 보여온 것은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의 헌신과 참여, 중대본을 중심으로 현장 사전 관리 감독 노력, 국민의 적극적인 마스크 착용"등이 핵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권 부본부장은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약 70일 전 백신접종을 시작해 전체 접종 물량 규모에서 100위 바깥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전 세계 30위 안에 위치하고 있다"며 "고위험군 중심의 예방접종, 적극적인 선제검사 노력 등이 (확진자 감소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날 현재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의 인구 대비 접종률은 7.0%다. 다만 2차 접종률은 0.8%로 아직 매우 낮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한국의 기초재생산지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만큼 "우리가 목표로 하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은 충분히 가능"하며 "심지어 11월 이전부터 지역사회에 방어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동시에 코로나19 유행도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우리가 목표로 하는 70%의 집단면역도는 코로나19 이전 일상, 즉 마스크나 거리두기가 없는 상태에서 코로나19 기초재생산지수의 평균 내지 중간값 2.8 정도를 고려한 수치"인데 "현재 거리두기 아래에서 지난주 우리나라의 기초재생산지수는 1.0에 약간 못 미치"며 "집단면역도가 설령 낮더라도 기초재생산지수가 작을수록 백신 효과가 더 일찍, 더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일상화하지 않은 코로나19 유행 초기 당시 기초재생산지수는 대략 2.2~3.3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 평균값을 2.8로 가정할 경우 집단면역에 필요한 수준은 63~64% 정도다.

따라서 백신에 따른 차이, 피접종자 간 면역력 형성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성인 70% 이상의 예방접종이 완료된다면 이 정도로도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하다는 게 권 부본부장의 입장이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부산 중구 중앙나라요양병원에서 이순애(97)씨가 두 딸 양정임(55), 양인숙(61)씨와 비접촉 면회를 하고 있다. 두딸은 "어머니 연세가 100세를 앞두고 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정말 없다"며 "코로나19가 어서 종식돼 손을 꼭 잡고 따뜻한 밥을 꼭 같이 먹으며 마음껏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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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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