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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들여 만든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기준 미달... 어린이날 "울릉도 어린이들 놀이시설 이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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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들여 만든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기준 미달... 어린이날 "울릉도 어린이들 놀이시설 이용 못해"

공무원 관리감독 소홀로 이용 금지된 채 방치...

어린이 놀이시설이 부족한 울릉도에 수억원을 들여 만든 놀이터가 어른들의 무관심과 공무원의 관리감독 소홀로 이용이 금지된 채 방치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경북 울릉군은 지난 2015년 5억6천여만원을 들여 나리~추산 탐방로 내 어린이 놀이시설을 만들었다. 하지만 군은 2년마다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라 안전점검을 받아야 하지만 행정편의주의로 수년째 미뤄오다가 최근 받은 안전점검에서 안전기준에 미달돼 5일 어린이날을 맞았지만 어린이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울릉군이 북면 나리동에 5억6천여만원을 들여 만들어 놓은 어린이 놀이시설이 이용 금지되어 있다. ⓒ프레시안(홍준기)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2년마다 놀이시설 안전점검을 받아야 하지만 울릉도의 경우 점검업체가 들어오기를 꺼려해 최근에서야 업체가 겨우 선정되고 받은 정기검사에서 놀이시설 일부가 안전기준에 미달돼 정기검사 합격시까지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라며 “만에 하나 이를 무시하고 개방했다가 인사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관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결과가 나올 때 까지 금지할 수밖에 없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주민 장모(45.울릉읍)씨는 “가뜩이나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데 수억원을 들여 만들어 놓은 놀이시설 마저 어른들의 무관심으로 이용할 수 없게 돼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라면서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공무원들의 적극행정이 아쉽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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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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