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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서 백신 맞은 사람 변이 바이러스 감염..."여행 자유화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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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서 백신 맞은 사람 변이 바이러스 감염..."여행 자유화는 아직?"

방대본 "해외 여행 일정 자유 부여 분위기는 맞아...외국 사례 참고할 것"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에서 백신 접종자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가 백신에 의해 서서히 바로잡힐 가능성이 엿보이면서 점차 여행 자유화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사태를 더 장기화하는 방향으로 끌고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될 분위기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행 자유화 결정에 외국 다른 나라의 조치를 참고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3일 현지 언론과 국내 통신사 보도를 종합하면, 최근 이스라엘 보건부는 2건의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1건의 칠레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각각 확인했다.

이들은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변이종에 감염됐다.

아울러 이스라엘에서는 이날까지 총 60건의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이들 중 최소 4명은 백신 접종자였다.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유지하는 나라다. 그럼에도 변이종에 감염된 사례가 작지만 꾸준히 보고되면서, 변이종의 위협 수준이 새삼 높아지는 모습이다. 백신 접종 완료자가 마스크를 섣불리 벗거나, 자유롭게 여행을 재개하기에는 아직 신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될 대목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그 정도가 낮지만, 한국에서도 변이종의 전파 양상은 특히 울산과 경남권을 중심으로 서서히 강해지는 모양새다.

이에 관해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6주간 변이 바이러스 검출 수준이 가장 높은 울산에서는 확진자의 60%가량이 변이종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한두 가지 요인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울산이 타 지역에 비해 해외 유입에 의한 자가격리자가 더 많고, 그로 인해 (변이종의) 지역사회 전파 기회가 더 많았다"며 이런 상황이 "3월 중순 이후부터 지역 사회에서 추적관리가 일부 누락된 사람들에 의해 추가 전파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는 약 10가지 정도다. WHO는 이 중 영국 변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브라질 변이 등 세 가지를 우려 되는 변이로 분류했다. 인도 변이는 아직 해당 분류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셋 중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변이가 현재 한국의 변이종 중에서 가장 많이 관측되는 영국 변이다. 연구에 따라서는 기존 코로나19에 비해 전파력이 약 50%가량 강력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백신을 무력화하지는 않는다.

영국 변이는 현재 유럽연합, 일본을 비롯한 세계 상당수 국가에서 가장 강력한 우점종이 됐다.

남아공 변이와 브라질 변이는 영국 변이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파력이 강력할 뿐만 아니라, 백신 회피 능력이 강하고, 치료제 역시 무력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까지 나온 어떤 백신도 백퍼센트의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한다"며 "설사 변이 바이러스가 아니라손 쳐도, 예방접종 후 외국에 나갈 경우 감염의 위험성은 있다"고 변이종의 확대 해석은 삼갔다.

이 단장은 다만 백신 접종률이 높은 외국 일부 국가들이 점차 여행 자유화 등을 추진하는 배경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국내에도 적용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자국 내 여행은 보다 자유로워지고, 해외 여행에도 일정한 자유를 부여하는 방향"이 내려지고 있다며 "다른 세계 상황을 보면서 (국내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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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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