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국가 미래 과학‧산업 첨단 기술의 중심지 도약을 위한 한 첫 관문을 넘었다.
충북도는 30일 ‘충북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충북도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진행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비용 대비 편익 분석(B/C) 0.78, 계층화 분석(AHP) 0.724로 결과가 나왔다.
AHP는 경제성, 정책성, 지역 균형발전, 기술성 등 B/C를 포함한 타당성의 종합평가를 뜻하며, 통상 연구개발사업의 경우 AHP가 0.5 이상이면 사업 시행이 타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비는 당초 9980억 원에서 측량조사비‧시설부대비‧예비비 등 474억 원이 증액된 1조 454억 원(국비 8454억 원‧지방비 2000억 원)으로 결정됐다.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 ‘오창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내에 구축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산업적 이용 활성화 및 과학기술 기초역량 강화를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 기간은 2022년~2027년 구축, 2027년 시운전, 2028년 정상 운영 등 총 6년간이며 빔라인 10기를 시작으로 최대 40기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선진국에도 뒤지지 않는 최고급 사양으로 4Gev(40억 전자볼트), 고품질 X-선 광원을 이용한 차별적 기술 분석력을 제공한다.
충북연구원은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총 파급효과 4조 6196억 원을 충북에 제공할 것으로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전국 생산유발 9조 2825억 원, 부가가치 유발 2조 9310억 원, 취업유발 3만 8402명으로 분석됐다.
충북에는 생산유발 5조 2845억 원, 부가가치 유발 1조 7948억 원, 취업유발 2만 858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 상반기 중으로 주관기관을 선정,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사업단을 구성한 후 바로 실시설계를 착수해 본격적인 사업 수행에 들어간다.
사업계획 수립 등 주요 정책 결정은 과기부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사업단에서는 가속기 제작‧설치와 건설사업 등 본격적인 구축사업을 전담한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부지조성‧제공 및 가속기 활용률 제고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오창테크노폴리스 산단 149만㎡ 중 방사광가속기 기본부지 28만㎡를 올해 말까지 우선 조성할 계획으로 굴삭기 및 덤프트럭 40여대를 동원해 3월부터 공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기반 시설공사인 4차로 진입도로 공사(3km‧국비 349억 원), 용수공급시설공사(9.7km‧국비 226억 원), 도시가스(6.5km, 60억 원)도 추진되고 있다.
또한, 방사광가속기가 과학 및 산업기술 전방위에 걸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산업계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전문인력양성사업, 활용지원센터 구축, 소재·부품·장비 테스트베드 구축, D.N.A.센터 구축사업 등도 추진된다.
이와 관련 충북도의회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성공적인 구축 및 조기 안착, 미래 혁신을 견인하기 위한 ‘충북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지원 조례안’을 이날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조례안에는 △전문인력 양성지원 △가속기 연구성과 후속 실용화 지원 △정주 여건 조성 등 행‧재정적 지원 근거가 포함됐다.
김진형 충북도 방사광가속기추진지원단장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국내외 과학산업에 괄목할 만한 혁신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며, “충청권을 위한 지역 균형발전이 아닌 국가 전체의 균형발전을 추구해 충북 오창을 세계적인 가속기 클러스터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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