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족이 소유하고 있는 임야를 지자체에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해운대구는 우동 산2번지 일대 임야 3만8000㎡를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이 기부해 등기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기부받은 토지는 장산 산림욕장과 장산 계곡이 위치 임야로 축구장 5개 크기의 면적인 약 3만8000㎡에 달한다.
특히 송림이 울창하게 자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고 산책로를 비롯해 주민 편의시설이 다수 조성되어 있어 공익적 활용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해당 토지는 이건희 회장이 1992년부터 소유해오다 별세 후 유가족에게 상속된 곳으로 공시가로는 1억4700만원이며 현재 시세로는 7억원 상당으로 추산되고 있다.
해운대구는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구에서 장산을 구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 중인 사실을 알고 산림 보존에 힘을 보태고자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해운대구는 공유재산 심의와 공유재산 변경계획안 심의로 기부채납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해운대구의회도 기부자의 뜻에 공감하며 기부채납 심의만을 위한 원 포인트 임시회를 개회해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
이번 기부를 계기로 해운대구는 장산의 보존 가치가 보다 널리 알려져 공유화 운동이 더 확산돼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토지를 기부해준 고 이건희 회장 유족에게 감사드리고 생태계와 산림 보존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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