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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106일 만에 최대 규모 797명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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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106일 만에 최대 규모 797명 기록

부울경 지역 감염도 지속..."자가검사키트 조건부 허가 논의"

2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97명으로 집계됐다. 800명을 넘지는 않았으나,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106일 만에 가장 큰 규모의 감염이 발생하면서, 4차 유행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758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9명을 각각 기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날 밤 9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찌감치 730명대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이날 신규 확진자 규모가 다시금 800명대로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비록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대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735명)보다 62명 급증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200명 미만으로 유지됐으나, 경기의 신규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확진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날 국내 발생 확진자 758명 중 290명이 경기에서 나왔다.

서울에서 198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고, 인천에서는 10명의 새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수도권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98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국내 발생 확진자의 65.7%다.

경남의 감염 확산세도 점차 강화되는 모습이다.

전날 경남에서 6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울산에서 38명, 부산에서 33명의 새 확진자가 각각 보고됐다.

이어 충북에서 29명, 경북에서 22명, 광주에서 16명, 강원에서 15명, 대구에서 12명, 충남에서 10명, 전북에서 8명, 전남에서 6명, 세종과 제주에서 각각 3명, 대전에서 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증가세가 거세지면서 주간 평균 확진자 수도 거리두기 2.5단계 수준을 훌쩍 웃도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7일 이후 최근 한 주간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630명→649명→512명→529명→692명→715명→758명이었다. 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640.7명이다.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의 핵심 요소인 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400~500명 선을 크게 웃돈다.

정부당국은 이 같은 상황이지만 시민의 긴장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주간 활동량이 늘어난 데다, 거리두기 상향 조치시 경제에 미칠 타격이 크다는 점을 근거로 수도권 거리두기 수준을 2단계로 유지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한편 해외 유입 확진자 39명 중 23명이 검역 단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3명 중 경기에서 8명, 서울에서 6명, 충북과 전북에서 각각 1명이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자가검사키트 조건부 허가 방침을 이날 중 발표할 예정이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식약처가 정식허가 전에 자가검사키트 2종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부 허가' 여부를 금일 결정해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거세지자, 특히 정치권을 중심으로 자가검사키트 도입 논의가 강화된 바 있다. 다만 검사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점을 이유로 의료계에서는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23일 오전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받은 시민을 안내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97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7일 이후 최다 기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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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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