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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저비용 과수 동상해 방지시설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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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저비용 과수 동상해 방지시설 보급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기존 관수시설을 활용한 과수 동상해 방지기술 보급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갈수록 개화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벚꽃이 평년보다 보름 이상 빨리 개화하면서 관측 이래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곡성군은 냉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관수시설을 이용한 과수 동상해 방지시설을 보급한다.ⓒ곡성군

나들이객이야 이른 개화를 반기겠지만 농가들의 마음은 복잡하다. 과수의 개화시기도 빨라져 냉해의 위험이 상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높아진 기온으로 인해 과수가 빠르게 개화한 이후 4월 초쯤 하루 이틀 새벽 기온이 영하 이하로 떨어지면서 1년치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이다.

냉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세 살수나 공기순환 장치 등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시설 비용이 수천만 원에 이르기 때문에 농가로서는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곡성군은 기존 관수시설을 이용한 저비용 과수 동상해 방지기술을 보급하고자 올해 농촌진흥청 국비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곡성군이 도입하는 방식은 기존에 설치된 스프링클러에 화목보일러와 관수 탱크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인 시설은 4~5백만 원 정도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작동원리는 단순하다. 먼저 기온 저하가 예상되기 전날 밤에 보일러를 가동하기 시작해 40~50도의 온수를 준비한다. 그리고 과원 내 기온이 섭씨 0도쯤에 도달하면 온수와 냉수를 혼합한 미온수를 살포한다. 통상 영하 1.5도 내외에서 냉해가 발생하는데 미온수 살포로 과원 내 기온이 영상을 유지할 수 있게 돼 냉해를 입지 않게 된다.

올해 곡성군은 곡성배영농조합법인 소속 10농가에 시설을 보급한다. 이후 시범 농가의 의견을 취합해 시설 개선점을 찾고 사과나 체리 등 다른 작물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생각이다.

군 관계자는 “하루 이틀 떨어진 기온 때문에 1년 농사를 망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최근 기후변화로 작물 재배 환경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어 우리 군의 지리적 특성과 환경에 맞는 기술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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