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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청사포 풍력발전 사업 두고 구의회 찬·반으로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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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청사포 풍력발전 사업 두고 구의회 찬·반으로 아수라장

반대 결의안 채택 앞두고 찬반 주민들 실랑이까지 벌여...일부 구의원 반대로 무산

부산 해운대 청사포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두고 구의회가 합의됐던 의견마저 갈려지면서 파행을 겪었다.

해운대구의회는 22일 오전 제256회 임시회를 열고 '해운대 청사포 앞바다 해상풍력 발전사업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 해운대구의회. ⓒ프레시안(박성현)

이날 임시회가 열리기 전부터 찬성 측과 반대 측 주민들이 방청석에 들어가기 위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으며 한때 고성이 오가면서 정회가 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방청석에서 쫓겨나기까지 하는 등 갈등이 발생했으며 찬성 주민 서명과 반대 주민 서명 숫자를 두고도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해운대구의원은 "전날까지 대부분의 구의원이 결의안 채택에 찬성 입장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민간업자 측에서 설명회를 하겠다고 제안했는데 이를 이명원 구의장이 받아들인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청사포가 지역구인 김상수 해운대구의원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유명 관광지인 해운대 청사포 앞바다에 주민들 몰래 수년간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며 "해운대 청사포 앞바다는 한 회사의 것이 아닌 해운대 주민과 부산시민 모두의 것이다. 해상풍력 발전반대 주민대책위분들과 함께 해상풍력발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반대 주민은 4000여 명이 넘는 데 반해 찬성은 1400명에 불과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구의장이 중재에 나서서 결의안 채택을 불발로 만든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특히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철길 앞에서 청사포 해상풍력발전에 반대하는 해운대구 주민 집회에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김광모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 여야 해운대구의원들도 대거 참석해 반대에 목소리를 낸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명원 해운대구의회 의장은 "풍력에 찬성한다는 오해는 절대 아니다. 업체 측에서 결의안 채택 전에 설명회를 하겠다고 말했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소수 민원의 얘기도 들을 필요가 있다"고 해명하면서 "저도 개인적으로는 풍력이 들어서는 데 반대다. 다음 정식 임시회때 결의안은 다시 상정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사포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지윈드스카이'가 해운대 청사포 해안에서 1.2km 떨어진 바다에 38.7Mw급 발전기 9기를 놓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현재 최종단계로 해운대구에 공유수면 점 사용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주민들은 "아무런 설명회도 없이 무슨 해상풍력발전 사업이냐"라며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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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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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취재본부 박성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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