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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화엄경 등 고문서 4건 지정문화재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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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화엄경 등 고문서 4건 지정문화재 지정 예고

조선시대부터 18~19세기 울산 역사 담아...문화유산 정책 지표 기대

조선시대부터 18~19세기 울산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고문서들이 시 지정문화재로 선정된다.

울산시는 '수능엄경 권2~5', ‘언양현감 윤병관의 만인산 및 관련 고문서’, ‘대방광불화엄경 권제20’, ‘이근오 죽오일기’ 등 총 4건의 문화재를 '울산시 지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로 22일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 수능엄경. ⓒ울산시

'수능엄경(首楞嚴經)'은 선(禪)을 닦아 온갖 번뇌로부터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요의(要義)를 설한 경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소화엄경(小華嚴經)이라고 불릴 만큼 높이 숭상되던 경전이기도 하다.

오봉사가 소장한 ‘수능엄경 권2~5’은 1443년(세종 25) 성달생(成達生)이 발문을 쓴 전라도 화암사판(花巖寺版)이다. 간행처와 간행시기가 비교적 명확하게 확인되며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한 귀중본이다.

'언양현감 윤병관의 만인산(萬人傘) 및 관련 고문서’는 1887년 언양현감으로 부임한 윤병관(尹秉寬, 1848~1903)이 1888년 이임할 때 받은 수산과 윤병관의 차정첩(差定帖)과 교지(敎旨), 포선저적문(褒善著積文), 원정문서(原情文書) 등이다.

본래 만인산은 햇빛을 가리는 일산(日傘)의 일종이나,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이임하는 지방관의 선정(善政)을 기리기 위해 고을 사람들의 이름을 작성해 바쳤다. 윤병관의 만인산에는 당시 언양현 사람들 약 1115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은 흔히 ‘화엄경(華嚴經)’이라 불린다. 오봉사 소장 ‘대방광불화엄경 권제20’은 목판본이며 장정의 형태는 권자본(卷子本, 두루마리 책)이다. 고려 고종연간 대장도감(大藏都監)에서 판각한 재조대장경(再雕大藏經)의 판본이나, 해당 경전은 17세기 무렵 인출한 후인본(後印本)으로 추정되며 불복장(佛腹藏)에 납입됐던 것으로 보인다.

‘이근오 죽오일기(李覲吾 竹塢日記)’는 조선 후기 울산에서 활동한 학자 이근오(李覲吾, 1760~1834년)가 1804~1812년까지, 그의 아들인 종화(種驊, 1797~1832년)가 1831~1832년까지 쓴 일기로 필사본이다. 별도의 책자를 마련하지 않고 매년 발행된 시헌서(時憲書)라는 책력(冊曆)의 날짜에 맞춰 여백을 이용해 초서체로 간략하게 기록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일기는 이근오가 낙향한 이후 일상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사건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울산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일기와 함께 일기로 활용된 책력의 전달에 관한 내용을 담은 고목(告目)이 함께 전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 예고되는 문화재는 조선시대 불교문화와 조선후기 군정, 울산 생활사의 모습을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며 "지정예고기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울산 역사와 문화유산 정책 발전의 지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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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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