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노인인구가 늘면서 고령사회로 접어든 가운데 충남 보령시가 열악한 파크골프장 환경을 갖추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령시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전체 인구 10만 229명 중 노인인구 2만 6211명으로 노인인구비율 26.1%를 차지하면서 초고령사회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노인들의 체육활동에 적합한 파크골프를 즐기려는 노인들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노인 위주로 된 100여 명의 파크골프 매니아들이 지난해 보령시체육회에 파크골프협회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보령시에 제대로 된 골프장이 없어 파크골프를 통해 건강을 지키려는 노인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현재 보령지역에는 축구구장이 신흑동에 신설되는 종합운동장, 웅천 2개소, 시설관리공단 1개소, 스포츠파크 4개소 등 8개 구장, 테니스‧배드민턴‧족구‧야구장 등 생활체육관련 시설이 운영되고 있거나 신설될 예정이다.
시는 보령시시설관리공단 내에 단 한 곳의 파크골프장을 설치·운영하고 있지만 장애인전용 파크골프장으로 인정하면서 일반인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어 파크골프를 즐기려는 노인들과 갈등을 빚어 왔다.
이에 따라 파크골프 동호회원들은 웅천읍에 위치한 축구장에서 연습장 형식의 구장을 이용해왔나 이 마저 최근 인조잔디 조성과 함께 향후 축구장으로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곳에서 더 이상 파크골프를 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같은 문제점은 서천군이 2개소, 부여군은 4개소의 파크골프전용구장을 설치·운영하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어 형평성 차원에서도 보령시에 파크골프전용구장을 반드시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령시파크골프협회(회장 임영재) 관계자는 “인구 대비 인근 시·군의 파크골프장 현황을 보면 보령시에도 반드시 파크골프 전용구장이 준비 돼야 한다” 며 "젊은 층의 호응도 상당하지만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적절한 생활체육으로 육성해야 건강한 사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체육과 관계자는 “구장 설치에 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며 “내년도 공모사업에 선정돼야 (구장 설치) 일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혀 예산 문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보령시파크골프협회는 연습장까지 없어지는 상황에서도 보령시체육회의 지원 속에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주 3회씩 회원 및 비회원을 상대로 무료 교육을 실시하면서 파크골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에 부응하고 파크골프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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