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시의회(의장 이정훈)는 19일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중앙갱과 그 일대를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줄 것을 국회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재청,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도 등에 건의했다.
삼척시의회는 건의서를 통해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중앙갱은 1930년대 이후 도계지역 석탄개발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라며 “중앙갱에서 생산된 많은 석탄이 공중삭도를 이용해 도계역 인근 저탄장까지 운반되었으며, 우리나라의 산업발전과 가정용 연료로 절대 비중을 차지했던 석탄 공급기지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1989년에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으로 수많은 탄광이 문을 닫았고 도계광업소 중앙갱구 또한 현재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다”며 “도계광업소 중앙갱은 폐광 후에도 지하구조나 장비 등에 전혀 손을 대지 않은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그 일대는 탄광촌 고유의 주택, 일제강점기의 자원 수탈 역사, 석탄을 운반하기 위해 발달한 철도, 교량, 삭도 등 다양한 근대 산업시설의 유형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도계광업소 중앙갱은 단순한 폐광시설이 아닌 국가와 지역경제의 초석이 된 삼척의 역사이고 유산”이라며 “한번 훼손된 문화유산은 불타버린 지폐와 같아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유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중앙갱의 등록문화재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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