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박경숙)은 16일, 밥맛이 우수한 최고급 벼 ‘십리향(十里香)’의 재배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맞춤형 육묘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십리향’은 농업기술원에서 2010년부터 10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우수 신품종으로 향미 계열의 밥쌀용 벼이며 쌀알에 복백이 없어 외관이 투명하고 맑다.
농기원은 또한 "밥을 지을 때 찰기가 좋고 구수한 향(2-AP 성분)이 널리 퍼져 밥맛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재배를 할 때 키가 크지 않아 거센 바람에도 강하며 흰잎마릎병, 줄무늬잎마름병 등 치명적일 수 있는 병들에도 강력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장점들로 소비자와 농업인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농기원은 그러나 ‘십리향’은 일반품종과 달리 안전한 육묘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들이 있다고 밝혔다.
십리향 볍씨의 온탕소독은 62℃의 온도에서 6~7분 동안만 실시할 것(8분 초과 시 발아율이 급격히 떨어짐)ㄱ고과과 종자 약제소독은 1일 정도 실시할 것(2일 이상 소독 시 발아가 억제되어 육묘에 실패할 수 있음), 약제소독 후 깨끗한 물로 세척하고 종자발아기에서 1일간 발아를 시킬 것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농기원은 이상의 ‘십리향’ 육묘 시 주의사항들을 숙지한 뒤 육묘를 한다면 충실한 묘를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에서는 4월 하순에 ‘십리향’의 재배매뉴얼을 발간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원 작물식품과 강영호 연구사는 "‘최고급 향미’, ‘십리향’의 육묘 시 주의사항들을 숙지한 뒤 충실한 육묘를 한다면 한 해 벼농사의 기분 좋은 출발이 될 것" 이라며 "‘십리향’을 ‘신동진’과 함께 전북 쌀의 새로운 최고급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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