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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조국 문제, 두고두고 발목잡을 아킬레스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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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조국 문제, 두고두고 발목잡을 아킬레스건"

원내대표·대표 후보자들 "기득권 붙잡고 변화 거부"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강성 지지자들과 친문(친문재인) 강경파들에 의해 '조국사태'가 금기어가 되었다고 지적하며, 비대위원장에게 '조국사태를' 비판하는 당내 목소리를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에서는 금기어 혹은 성역화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문제는 요 몇 년 보수 정당의 '탄핵'과 같이 앞으로 두고두고 우리의 발목을 잡을 아킬레스건으로 작동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SNS에는 '민주당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성명서'가 당원들 사이에 유포됐다. 이 성명서에는 2030 의원(장철민·장경태·전용기·오영환·이소영)5인이 '조국 반성문'을 쓴 것을 두고 "배은망덕한 행태", "왜곡과 오류로 점철된 '쓰레기 성명서'"라는 등 막말에 가까운 비난이 담겼다.

조 의원은 "어렵게 입을 뗀 초선의원들에 대해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언사로 주눅들게 하려는 의도로 보여지는 성명서에 대해 세세히 평가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배은망덕'이라는 단어, 조국 전 장관을 적극 지지하는 민주당 권리당원 일동이라고 자처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들 아니면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다는 전제가 깔려있다면 참으로 오만하고 전근대적인 발상의 발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같은 비난에 직면한) 맷집이 약한 많은 의원들은 진저리치며 점점 입을 닫고 있다"며 "당이 점점 재보선 패배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이어 재보선 패배 이후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와 차기 지도부 선거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강성 당원들에게 이와 같은 언행을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비대위원장 혹은 비대위 명의로 나와야 한다"면서 "이날 아침 부산 현장 비대위 결과까지 기다렸지만 '민주당은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더 책임 있는 집권 여당, 더 유능한 집권 여당이 되겠다'고 만 할 뿐 전날 (권리당원) 성명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당 비대위의 방관적 태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에게 촉구한다. 폭력적으로 쇄신을 막는 행위를 좌시하지 말고 소수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다수 당원과 뜻있는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친문 당권파 강세로 진행되고 있는 지도부 선거를 겨냥해 "원내대표 경선 과정의 공약과 토론회 내용, 그리고 당 대표로 나서고자 하시는 분들의 인식을 접하며 아직도 우리 당 주류세력들은 기득권을 붙잡고 변화를 거부하며 민심보다는 소위 '개혁'에 방점을 두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아 솔직히 힘들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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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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