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구-대왕예식장 부지와 구-포항역 부지 등 최근 초고층 주상복합 건설 추진이 알려지며. 슬럼화 되었던 구-도심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먼저 구-대왕예식장 부지의 경우 현재 건물 철거가 완료된 상태로, 대지면적 6252.6㎡에 지하 4층, 지상 49층(공동주택 484세대, 오피스텔72)의 주상복합 신축공사가 절차에 맞춰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구-포항역 부지 또한 일부 언론을 통해 69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이 들어설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구-포항역의 주상복합 건설은 세계 최대 규모로 기네스에 오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을 건설한 신세계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 알려지며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시는 해당 사업을 2017년부터 추진했지만 지진과 코로나19 등의 악재로 인해 그간 난항을 겪었으며, 올해 재공모를 통해 30개 업체가 참여하며 치열한 경쟁속에서 신세계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구도심 두 곳에 주상복합 건설 사업이 절차에 맞춰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다. 구-대왕예식장은 교통영향평가 등을 마치고 해당 업체가 사업신청을 한 단계다. 그러나 구-포항역 부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의 경우는 층수나 세대수 등 정확한 규모가 아직 공개되진 않았다”고 했다.
이어 “구-포항역 주상복합 건설 사업과 관련 최종 사업자 선정 등 조만간 한국철도공사에서 공식발표를 할 것 같다. 단 신세계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차순위협상자로 디엘건설(구-대림건설)이 결정된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구-도심에 대한 초고층 주상복합 건설추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대다수 시민들은 구도심 활성화에 대한 장밋빛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포항은 과거 바다와 접한 개흙지역이라 약한 지반으로 인한 지반침하 우려가 늘 상존한다. 몇 년 전 해도동의 한 건설 현장에서도 터파기를 하던 중 인근 4층 건물이 기울어지고 도로까지 내려앉으며. 깜짝 놀란 포항시가 긴급 복구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 양학동의 재건축사업 현장 또한 지하로 터파기를 하던 중 인근 주택가로 지반침하가 일어나며 공사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도 발생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행정의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의 경우 지난 2016년 종합안전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이후 1년 뒤인 2017년 11월 포항 지진까지 겹치며, 붕괴우려 논란까지 일었다.
무엇보다 건물 곳곳에 균열이 발생하고 붕괴우려로 인해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으며 개발이 시급한데도, 시 행정에선 수년째 방치하고 있어 형평성 논란까지 일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시민공익연대 이호준 사무국장은 “구도심 개발은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포항 구도심의 연이은 개발 소식에 시민들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수십 년 동안 제대로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랜드마크라 불리는 초고층 주상복합 건설은 구도심 활성화에 희망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어 "많은 기대가 있는 반면 지반침하로 인한 피해와 형평성 논란 등 일부 우려도 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포항시 행정은 시민들의 기대감이 엇나가지 않도록 초고층 주상복합 건설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시민들의 우려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포항은 포항사랑 주소갖기 캠페인과 주소이전 지원금(30만원) 지급에 이어 포항시 홍보대사 전유진 학생과 팬텀싱어3 준우승의 고영열 씨가 함께 참여한 뮤직비디오(go!go!포항 go!!)까지 20만뷰를 기록하며 두달째 이어지는 인구 상승세와 더불어 도심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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