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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당선 확실시…'정권심판론' 택한 부산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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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당선 확실시…'정권심판론' 택한 부산시민

박형준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하겠다"

4.7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됐다. 경쟁자였던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패배 선언을 했다. 부산시민은 '정권심판론'을 외치던 박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다.

7일 투표 종료 직후 KEP(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부산시장 선거에서 박형준 후보가 64.0%, 김영춘 후보가 33.0%로 2배 가까이 벌어졌다. 이날밤 11시 27분 기준 부산 개표현황(개표율 55.97%)도 박 후보가 63.03%, 김 후보가 34.21%로 집계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밤 11시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거기간 내내 갖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그 마음, 시민을 섬기는 좋은 시정으로 보답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울러 치르지 않아도 될 선거 때문에 선거 기간 내내 고통받았을 피해 여성분께 새로 선출된 부산시장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상대후보였던 김영춘 후보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로 표출된 민심에 따라 국정을 대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더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해 시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협치와 통합의 정신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 그 무서운 심판의 민심은 저희들을 향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오후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조현 여사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장 후보시절 여론조사에서부터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박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앞세우며 당선됐다. 엘시티 특혜 의혹과 자녀 입시 비리 등 숱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의 지지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민주당의 의혹제기를 '흑색선전'으로 규정하며 대신 대신 오거돈 전 시장의 권력형 성폭력 사건과 정권 심판론을 부각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를 역임했다. 1994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민주자유당에 입당 후 김영삼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에 첫 발을 디뎠다. 2004년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뒤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에 몸담아 경선과 대선 승리를 함께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홍보기획관, 정무수석, 사회특별보좌관을 두루지낸 'MB맨'이다. 박근혜 정부 시기에는 JTBC 정치 토론프로그램 '썰전'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고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쌓았다.

다만,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경쟁에서 터져 나온 각종 의혹이 부담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엘시티 분양권 특혜 매입 의혹과 이명박 정부 민간인 사찰 연루 의혹 등은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구축하던 그에게 내상을 입혔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고소·고발에 따른 수사도 향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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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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