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문 관광객 양보다 질 높아졌다

지난해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지출 경비도 증가했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을 대상으로 ‘2020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올해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2020년 조사 결과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중 80%가 2회 이상 제주를 방문 한 것으로 나타나 재방문율이 전년 69.6% 대비 10.4% 증가했다. 특히 4회 이상 방문율은 전년 대비 1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고 재방문 의향은 5점 만점 기준 4.27점으로 전년 대비 0.90점 상승했다.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지출에 대한 조사에서는 1인당 지출 경비가 전년 46만 9039원 대비 3만 7305원 증가한 50만 6344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여행객의 92.2%를 차지하는 개별여행객의 전년 대비 식음료비(12만 7999원 → 13만 0561원) 숙박비(7만 9310원 → 11만 5036원) 차량 임대비(3만 6148원 → 5만 6240원) 등이 증가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평균 체류일수는 평균 4.17일 제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년대비 0.62일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로 관광객들은 안전과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청정한 자연환경인 제주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예전보다 체류기간은 길어지고 그에 따라 식음료비 숙박비 차량임대비 등 지출비용도 올라간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로 1월~2월은 제주국제공항(국내선) 제주여객터미널에서 자기기입 방식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3월~7월은 코로나19로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8월~12월은 온라인 패널조사를 이용했다. 중요지표에 대한 객관화된 데이터 검증을 위해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 대합실에서 비대면 현장 조사도 진행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본 조사를 통해 심도 깊은 제주관광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제주관광 산업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는 매년 시행되는 조사통계로 관광객 성향 관광 소비 실태 제주 여행 평가 등의 내용과 조사 방법에 따른 내국인 방문관광객 조사에 대한 비교 분석 결과를 담고 있는 조사다. 다만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조사가 불가해 온라인 패널조사와 비대면 현장 조사로 변경해 조사됐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또는 제주특별자치도청 홈페이지에서 열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