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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유행 본격화하나? 코로나 확진자 89일만 최대인 66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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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유행 본격화하나? 코로나 확진자 89일만 최대인 668명

정재훈 "방역수칙 준수 철저해야 수 주 벌 수 있어"

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68명으로 집계돼 올해 1월 8일(674명) 이후 89일 만에 가장 많았다.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될 수준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지역 발생 확진자가 65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5명이 각각 집계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선 것은 2월 18일(621명) 이후 48일 만이다. 이미 전날 밤 9시 신규 확진자가 606명을 기록하면서, 이날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서는 것은 확정된 바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시민 이동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작년 11월 중순 3차 유행 이후 5개월이 넘게 이어지는 거리두기 국면에 따른 시민 피로도가 커져, 반대로 코로나19 위기감은 오히려 떨어진 점도 이날 확진자 급증세의 주요 원인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위협 요인도 산재해 있어 방역당국은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이미 국내 지역 발생 확진자 규모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준도 초과했다.

이날로부터 최근 일주일 간(4월 1일~4월 7일) 지역 발생 확진자는 537명→533명→521명→514명→449명→460명→653명이다. 주간 일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 수가 523.9명이다. 해당 수치가 400~500명일 때가 기준의 핵심 지표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상단을 훌쩍 넘어선 규모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전국 모든 시도 지자체에서 나왔다. 기존 수도권과 부산 등 감염 규모가 큰 지역에 더해, 광주(2명)와 세종(1명), 전남(7명), 경북(9명), 제주(3명)를 제외한 모든 시도 지자체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국내 지역 발생 확진자 653명 중 서울에서 196명, 경기에서 173명, 인천에서 44명이 나왔다. 수도권 전체로는 63.2%다.

영남권의 대규모 감염이 이날도 보고됐다. 부산에서 38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고, 울산에서도 26명의 대규모 확진자가 나왔다. 경남은 25명, 대구는 16명의 새 확진자를 보고했다.

대전에서 61명의 대규모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충북에서 15명, 충남에서 11명의 새 확진자가 나와, 충청권의 감염 규모도 커지는 모습이다.

강원에서는 16명, 전북에서 10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집계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 15명 중 4명은 검역 단계에서 감염이 확인됐으며, 11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4명이 인천에서 확인됐고, 서울과 경기, 충북에서 각각 2명의 자가격리 중 확진자가 나왔다. 충남에서도 1명의 해외 유입 인구가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전날 기준 수정교회 발 감염자는 전국 10개 시도에서 나오면서 164명으로 늘어났다. 시간이 지난 만큼, 해당 감염자 규모는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유흥주점 누적 확진자는 290명으로 늘어났고, 충북 청주-음성 유흥주점 집단감염 확진자도 31명이 됐다.

인천 연수구 어린이집-치킨 음식점 집단감염 확진자는 56명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4월 초 들어서자마자 4차 유행이 급격히 진행하는 조짐이 보인다"며 "임상 선생님들의 의견과 역학조사관들의 말씀을 보면 현장 상황이 좋지 않다. 확진율도 증가 추세이고, 모든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교수는 "제 연구 결과로는, 백신 접종이 확산 방지에 효과를 발휘하려면 방역수칙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최소 1차 접종이 20%에 도달해야 한다, 정부계획대로 접종이 진행되더라도 석 달이 더 걸린다"며 "지금으로부터 며칠 동안 위기의식을 가져주시고, 방역수칙에 주의를 기울여주시면 몇 주를 더 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68명을 기록한 7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장비를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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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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