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각각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된 데 이어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지정을 추진해 재난형 질병 진단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전남 농민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북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까지 이동하면서 즉각적인 방역 대응이 어려웠다.
이에따라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가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받아 진단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신속한 초동방역에 나설 방침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진단기관 지정을 위해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한 시설·장비·인력 등의 엄격한 기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이미 지난해부터 2억 5천만 원을 들여 정밀실험 검사장비 보강을 완료했고 질병관리본부의 바이러스 외부유출 없이 검사가 가능한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에 대한 인증 심사도 마쳤다.
또 지난해 12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진단기관 지정 신청을 한 상태다. 앞으로 서류심사, 현장실사, 전담자 배치, 정밀진단 교육 및 능력검증 과정을 거처 지정 여부가 확정된다. 오는 7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 등 현장실사가 예정돼 있다.
또한 정밀진단기관 지정이 완료되면 전남지역 의사환축 발생 시 시료를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까지 장시간 차량으로 이동하는 불편함을 덜고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 보다 신속한 초동방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지영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정밀진단기관 지정에 이어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진단기관 지정이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최고 수준의 진단 능력을 갖추게 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선제적인 차단방역과 양돈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동물위생사업소의 정밀진단기관 지정 추진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경기도와 국내 최대 양돈 지역인 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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