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1일 임대차법 시행 직전에 월세를 인상해 논란이 된 박주민 의원에게 공개 경고를 보냈다. 박 의원은 곧바로 "국민과 당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홍보디지털본부장에서 사임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 대행이 박 의원에게 전화해 당 차원의 강한 경고를 전달했고, 자성을 촉구했다"며 "당의 경고에 대해서 박 의원의 합당한 의견표명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여러분과 당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국민 여러분이 느끼셨을 실망감에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박 후보 캠프의 홍보디지털본부장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직은 내려놓지만 박 후보의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어떠한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대표발의자인 박 의원은 전월세 상한제 등을 골자로 한 '임대차 3법' 통과를 한 달 앞두고 자신의 중구 신당동 아파트의 임대계약을 새로 체결하면서 임대료를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185만 원으로 책정했다. 종전 임대료는 보증금 3억 원에 월세 100만 원으로, 당시 4%이던 전·월세 전환율로 환산하면 9%에 해당돼 '내로남불' 비판이 거세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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