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기로 했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오는 2일 정오를 기점으로 부산지역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유흥시설을 비롯해 복지센터와 종교시설에 전방위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부산시는 이번 주부터 격상을 검토해왔고 결국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날 오후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명으로 총 누계 확진자 3882명이다. 감염 경로별로 보면 유흥시설뿐만 아니라 식당, 학원, 교회 등 업종 구분 없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부산지역 확진자는 모두 308명으로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44명에 달했다. 2주 전 확진자가 106명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셈이다.
이에 내일 정오부터는 중점관리시설인 유흥시설 6종과 노래연습장, 식당, 카페, 실내스탠딩공연장, 방문판매의 운영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이와 함께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도 오후 10시까지만 운영이 가능하다. 다만 식당과 카페는 이 시간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또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함께 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가 금지되며 종교활동은 정규예배만 20% 이내에서 가능하다. 백화점, 마트, 영화관, 공연장, PC방, 이·미용업의 경우 운영시간 제한 없이 그대로 유지되며 스포츠 경기는 관중 입장이 10% 이내로 제한된다. 목욕장업 발한시설인 사우나·찜질시설의 운영 금지도 현행대로 유지된다.
이병진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상황이 4차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 상황이 지속된다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재현될 우려가 있으니 시민들께서는 어느 때보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주말부터 현장에 인원을 총동원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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