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충남도의원 '불법 부동산 투기·아산FC' 지적

"배우자 직계존비속으로 한정한 것은 차명행위 파악에 한계… 아산FC 매년 도비만 20억 원 투입"

▲ 이선영 충남도의원이 충남도의회 제328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공직자들의 불법 부동산 투기와 아산FC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충남도의회

지난달 31일 충남도의회에서 열린 328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LH 직원 부동산 투기 사태로 촉발된 공직자 불법 부동산 투기와 충남아산FC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충남도의회 이선영 의원은 이날 도정질문에서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에 대한 질의와 부적절 선수 영입 논란을 빚은 충남아산FC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 31일 이선영 도의원은 "최근 정부합동조사단에 부동산 거래내역 조사 동의서를 제출하면서 대상을 광역자치단체장과 시장·군수, 광역·기초의회 의원을 포함한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으로 제한했다"며 "배우자 직계존비속으로 한정한 것은 차명행위를 파악하기에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내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조성사업 예정지에 건축인허가 건수가 2017년 18건에서 이듬해 107건으로 대폭 증가하는 등 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며 "도 차원의 집중 수사 의지, 향후 부동산 비리 적발 시 조치방안 등이 있는지" 물었다.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이 치부의 수단이 아닌 토지 정의에 부합하는 공공재가 될 수 있도록 토지공개념을 실현해야 한다"며 "토지공개념 3법인 토지초과이득세법·택지소유상한법·개발이익환수법 도입을 위한 개헌 필요성에 대해 지사의 입장을 말해 달라"고도 요구했고 밝혔다.

더불어 이 의원은 부적절한 선수 영입으로 비판 대상에 오른 충남아산FC에 대해 세금 지원 중단도 요청했다.

최근 충남아산FC는 데이트폭력으로 자국 축구리그에서 퇴출된 선수를 영입하고 또 다른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서 지역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선영 의원은 "매년 도비만 20억 원씩 5년간 100억 원을 지원하는 구단에 부적절한 선수들이 뛴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낯부끄러운 지원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축구단 창단 협약 체결 당사자인 양승조 지사가 뚜렷한 대책을 밝혀 달라"며 "도의회도 이번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아산시 시·도의원 일동은 지난 29일 입장문을 통해 충남아산FC 구단에 대한 충남도 감사위원회와 아산시 감사위원회의 감사 실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