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을 비롯해 도내 9개 문예회관이 전라북도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자 31일, 손을 맞잡았다.
이 자리에는 전북 고창문화의전당, 김제예술회관, 부안예술회관,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 익산예술의전당, 전주한벽문화관, 정읍사예술회관, 춘향문화예술회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자들이 업무 협약을 위해 모였다.
업무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전북지회 회원기관들로, 문화예술 환경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자 지난해부터 '전북지역이라도 하나로 힘을 합쳐보자.'는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지역의 문화예술 정보공유와 교류협력을 통한 상생발전 ▲각자의 자원과 재원을 투입하여 공동으로 작품을 기획․제작․투자 ▲우수예술 공연에 대하여 공동 명의로 지역별 순회공연 개최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가나 예술단체와의 교류 공연 추진 ▲운영방식과 사업에 대해 상호 필요한 벤치마킹 협조 등이다.
이후 전당의 임직원들이 지역별로 찾아가 일대일 미팅을 시작했고,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지역이 예술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총 9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 날 협약식에 참석한 윤여일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라북도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각 시․군의 문예회관들이 서로 힘을 합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이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와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각 문예회관들은 지역 간 균형 있는 문화발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전라북도 문화예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제고하자는 취지로 다양한 교류 사업을 시도할 계획이다.
그 첫 사례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고창문화의전당, 부안예술회관이 공동 제작하는 '태권유랑단, 녹두'가 한문연 주관 '문예회관․예술단체 공연콘텐츠 공동제작 배급 프로그램'에 선정돼 국비 1억 3백만 원을 확보했다.
'태권유랑단, 녹두'는 조선시대로 간 태권유랑단이 고창을 시작으로, 부안, 전주로 이동하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이해하고 고군분투한다는 역사 판타지 창작극이다.
각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고 국악과 태권도가 결합된 퍼포먼스로 치열한 전투를 다이내믹하게 표현해 관객들에게 역사적 정보와 흥미를 동시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크리에이티브 팀 회의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작품에 대한 연출과 티저 영상 등 다양한 홍보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서현석 대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문화예술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그 의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공연 콘텐츠의 공동 창작, 우수공연에 대한 순회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 사업들을 전라북도 문예회관들과 함께 이뤄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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