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강원 태백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자리에 불과한 것에 미스터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본격 시작된 감염병 사태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지만 태백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5일까지 8명에 그쳤으며 연속 감염도 단 1건에 그쳤다.
특히 지난 21일 태백 고원3구장에서 2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풋살대회에 A씨가 3일 뒤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회당일 확진자 A씨는 식당회식에 이어 2차 노래방에 30명 가량의 선수단이 함께 어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시군의 사례를 감안하면 수십 명의 코로나 추가 확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당시 태백시 방역당국은 A씨와 밀접 접촉한 선수단과 기관장, 식당주인 등 400명 가까운 접촉자들을 대상의 검체 체취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안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A씨의 가족 B씨가 25일 양성으로 판정되었으나 밀접 접촉자 63명은 오는 4월 7일까지 2주간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31일 현재 강원도 코로나19 확진자는 원주 541명, 동해 318명을 비롯해 춘천 242명, 속초 224명, 철원 223명, 강릉 186명, 홍천 149명, 평창 128명, 인제 46명, 정선 47명, 영월 35명, 화천 34명, 고성 29명, 횡성 28명, 양양 26명, 삼척 18명, 양구 12명 등이다.
태백시보건소 관계자는 “자가 격리 중인 밀접 접촉자들에 대해 수시로 의심증상이나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순차적으로 자가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의료인은 “태백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른 지역보다 현저히 적은 것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인구밀도가 낮은 탓을 감안할 수 있다”며 “산소도시라는 표현처럼 공기가 좋은 것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 태백시보건소장은 “감염병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있지만 태백지역은 연속 감염이 단 1건에 불과한 것은 시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탓”이라며 “언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안전지대가 없다는 생각으로 24시간 방역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발 902m의 고원도시 태백지역은 낮은 기압의 영향으로 적혈구가 많아지는 영향 등 ‘음압 병실’(기압 차이를 만들어 바이러스를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잡아두는 시설)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감염병 확산이 차단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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