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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이 아닌데”...포항 무허가 곱창업체 논란 파장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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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이 아닌데”...포항 무허가 곱창업체 논란 파장 확산

업체대표 “정말 죄송하다...벌 받겠다” 거듭 사과

경북 포항의 한 곱창업체가 무허가에 비위생적인 운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무허가 등 식품업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영업신고를 하지 않고 무허가로 일부 품목을 제조해 12곳의 가맹점에 납품하며, 가맹사업을 한 A곱창업체를 식품위생법과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 및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A곱창업체 시설 일부 사진 ⓒ페이스북캡쳐

이와 관련 해당 A업체를 자주 이용했던 지역민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A곱창업체는 포항 남구에서 수년전 사업을 시작하며, 열심히 운영해 온 탓에 청년창업주로서 주위에서도 인정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업을 확장해가는 도중 뜻밖의 일이 터진 것이다. 무허가와 더불어 비위생적인 제조환경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이곳을 자주 찾던 단골들은 "열심히 하는 분인데", "믿을 수 없다", "이런 집이 아닌데", "충격이다" 등 안타까운 마음과 더불어 실망스런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 2월 식약처에서 제보를 받고 직접 조사를 나간 것 같다. 3월 중순 식약처 현장조사팀으로부터 행정처분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타 도시에 비해 포항은 식품업이 상당히 발전해 있다. 이런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업체 대표가 사업을 확장하며, 관련 허가 신고와 품목에 대한 표시사항(유통기간) 등 관련 규정과 위생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제조업 창업을 하시는 분들이나 유통업을 하시는 분들이 식품업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식품업의 허가나 신고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식품업은 항상 신중해야 된다. 오랫동안 해당 업을 해온 베테랑들도 수시로 바뀌는 법규를 다 이해하지 못 하는 게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해당 업체의 일은 안타깝게 생각된다. 하지만 이를 통해 포항의 많은 업체들이 ‘고객에 대한 신뢰’가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시민공익연대 관계자는 "제조업을 비롯해 대형식당이나 유통 관련 업체 등 식품업에 대한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 같다"며 "포항시의 관리감독 과정과 제조허가도 없이 유통되는 일부 식품업체들에 대해 내부 회의를 거쳐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했다.

한편 해당 업체 대표는 <프레시안>의 취재요청에 "죄송합니다. 경찰 조사 중이며, 벌 받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거듭 사과를 전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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