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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서울 "퀴어축제 반대 서울시 공무원 17인, 인권위에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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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서울 "퀴어축제 반대 서울시 공무원 17인, 인권위에 진정"

신지예 후보 "공무원은 공평하게 행정서비스 제공해야"

신지예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가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성명을 낸 서울시 공무원 17명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신 후보 선거운동본부 '팀서울'은 29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낸 서울시 공무원 17인의 발언은 명백한 차별이자 혐오발언"이라고 규탄했다.

해당 성명은 지난 2019년 5월, '서울시 공무원'이라고 신분을 밝힌 17명이 서울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힌 성명서다. 지난해 4월 서울시인권위원회는 이 성명이 혐오표현이자 인권침해라고 판단했으나 이들은 이에 불복해 같은 해 5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이들은 지난 16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서울광장 퀴어행사에 대한 입장 명확히 밝혀야"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며 퀴어문화축제 개최 반대 뜻을 재차 밝혔다.

팀서울은 기자회견에서 "서울시 공무원 17인의 발언은 명백한 차별이자 혐오발언"이라며 "공평하게 시민에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신분상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혐오발언을 공표하는 행위는 실질적 위력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 산하 인권위원회에서 이들의 성명을 혐오발언이라 판단했으나 이들의 행위를 중단하지 못했다"면서 "실효적인 인권 보호 조치가 필요한 현실에서 성소수자 시민들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인권위원회가 개입해야 한다"고 진정서를 제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민의 인권을 위협하는 자들이 서울시의 공무를 담당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신 후보는 "성소수자의 인권과 시민으로서의 기본권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보장해야 하는 보편적인 인권"이라며 "공무원의 신분으로 익명 뒤에 숨어 공식 성명을 내고, 서울시 공식 인권기구의 판단과 결정에 정면으로 불복하는 것은 성소수자 시민에게 가장 직접적인 차별이자 위협"이라고 했다.

은하선 팀서울 성소수자부시장 후보는 퀴어문화축제에 대해 "성소수자가 주변에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주변에도 성소수자가 있다. 성소수자는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차별 때문에 존재를 드러내지 못하는 것"이라며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 본인이 존재를 드러내는 방법이자 살아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했다.

팀서울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은하선 성소수자부시장 후보의 명의로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팀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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