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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성매매 집결지 (속칭) '중앙대학' 폐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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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성매매 집결지 (속칭) '중앙대학' 폐쇄해야…

포항시민단체 “집창촌 폐쇄 없는 옛 포항역 도시재생사업 전면 재검토 해야…"

포항시 용흥동 대흥동 일대 (구) 포항역 역사부지를 개발하는 도시재생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속칭 ‘중앙대학’이라 불리는 성매매 집결지의 폐쇄문제가 우선적인 과제로 떠올랐다.

‘포항여성회’를 비롯한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소속 단체들은 (구) 포항역 앞 용당파출소 앞에서 “포항시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 없는 옛 포항역 도시재생사업 전면 재검토 하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성매매 집결지인 속칭 ‘중앙대학’의 폐쇄를 요구했다.

▲(구) 포항역 앞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프레시안(박창호)

이들 단체는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전국적으로 성매매 집결지가 축소되거나 폐쇄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대구의 성매매 집결지인 속칭 '자갈마당'은 110년 만에 폐쇄되었고 부산 지역에서도 성매 집결지 폐쇄가 추진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또 “대전시에서도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5개년 계획을 세워 대전시 동구 중앙동 대전역 인근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나서고 있고, 특히 대전시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 후에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여성인권정책 추진계획’을 올해부터 시행할 계획에 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창원시에서도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성매매 여성 자활 지원 조례 시행 규칙을 마련하는 등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정을 펼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포항시는 도시재생사업 그랜드 슬램 달성이라는 성과 뒤에 남은 숙제인 성매매 집결지를 그대로 둔 채 ‘성매매 여성들이 몰려들어서 집결지를 개발사업에서 제외했다’라는 등, 마치 성매매 집결지를 없애지 못하는 것이 성매매 여성들의 일자리를 빼앗기 때문이라는 낮은 성평등 인식으로 오히려 성매매 여성들에게 문제를 환원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포항시에 대해 “성매매 집결지 폐쇄하고 옛 포항역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할 것”과 포항시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관련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해서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성매매 피해 여성 자활을 위한 지원 조례를 제정해 ‘여성친화도시 포항’의 자존심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경찰에 대해서도 포항 북부 경찰서를 방문해 경찰서장과 면담을 갖고 불법 성매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포항북부경찰서 앞에서 성매매 집결지 (속칭) 중앙대학 폐쇄와 단속을 요구하는 시민단체ⓒ프레시안(박창호)

기자회견에 참여한 박충일 포항시민단체 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성매매 집결지를 그대로 두고 아파트를 짓는 등으로 개발했을 때 창문 앞에 그 풍경이 그대로 내려다보이고 철거요구가 바로 터져 나올 것은 예견되지 않느냐며 포항의 랜드마크를 만든다는 사업에 앞뒤가 뒤바꿨다. 성매매 집결지부터 먼저 폐쇄하라”라고 꼬집었다.

한편 포항시와 한국철도공사는 포항 구도심 중심인 북구 용흥동과 대흥동 옛 포항역 일대 6만6000여㎡에 공동주택을 비롯해 공원, 문화시설, 녹지 등을 조성하는 도시재생 복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며, 한국철도공사 소유 대흥동 일대 2만7000여㎡ 개발을 위해 민간사업자를 모집해왔다.

포항시는 사업참여의향서 접수 결과 30개 업체가 참여할 정도로 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참여의향서를 낸 업체 중 실제 공모에 참여한 업체가 최소 다섯 군데 이상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공모에 응한 이들 업체 중 심의를 거쳐 4월 중순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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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창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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