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대잠동 영일대 연못 일대에 벚꽃이 만개하며,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주말인 28일 포항시 남구 대잠동 영일대 연못 주변은 주차할 공간이 없을 만큼 벚꽃구경을 하기 위해 외출한 시민들로 가득 찼다. 무엇보다 모처럼 맑은 날씨에 벚꽃까지 만개하며,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최근 코로나19와 더불어 심각한 수준의 미세먼지까지 불어 닥치며, 대부분의 시민들을 외출을 꺼려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경우 스트레스는 상당했다. 이런 와중에 주말을 맞아 맑은 날씨와 함께 벚꽃이 만개하며, 많은 시민들이 봄기운을 만끽하려 가족단위로 외출을 나온 것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해맑은 표정을 지으며, 모처럼의 여유를 누리는 듯 했다. 연인들은 사진을 찍느라 바빴고, 아이와 함께 꽃구경을 나온 가족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영일대를 방문한 시민들은 “얼마 만에 느껴보는 여유인지 모르겠다”, “1년 넘게 코로나19로 받았던 스트레스가 한 번에 날아가는 것 같다”, “늘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하늘이 너무 반갑게 느껴진다” 등 한껏 들뜬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런 모습과는 달리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일부 시민들이 곳곳에 있었다.
마스크를 벗은 채 손에 들고 길을 걷는 다거나 마스크를 끼고도 반쯤 내린 상태에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고, 5인 이상 모임금지에도 돗자리를 펼치고 친구 또는 가족모임 등 5인 또는 많게는 10여명이 모여 여기저기서 음식을 나눠먹고 있었다. 당연히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 또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로 오랫동안 지친 시민들에게 모처럼 맑은 날씨에 봄기운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던 주말이지만 방역수칙 만큼은 제대로 지켜져야 할 것 같다'며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을 절대 가져서는 안된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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