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봉 충남 예산군수가 예산 수덕사 유물전시관 건축 사업과 관련해 직권남용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의 대형 사찰 중 하나인 충남 예산의 수덕사도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그 결과에 귀추가 주되고 있다.
수덕사는 지난 2016년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8-5번지에 유물전시관을 건축하겠다며 예산군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 덕산면 사천리 8-12번지외 산29-3, 산31-1, 산 31-6, 산31-7, 8-11, 504, 9 등 7필지를 부지로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같은해 12월 국고보조금 지원을 확정했고, 지난 2017년 4월 충남도 지방재정투자심사 심의도 조건부로 결정됐다.
그러나 수덕사는 유물전시관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건축사업계획서에는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8-5번지 일원에 건축하기로 해놓고 문화재청의 위치 현상변경 허가 승인 절차를 받지 않은 채 밭으로 되어 있는 개인소유의 사천리 6-14번지에 건물 신축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프레시안> 취재결과 드러났다.
논란이 되고 있는 덕산면 사천리 6-14번지 밭은 1217㎡ 규모로 지난 2020년 2월3일 증여됐으며 같은해 2월 5일 소유주가 A 씨에서 수덕사 주지인 B 씨 명의로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를 마쳤다.
특히 수덕사측이 건축 토지 필지의 잦은 변경, 문화재청장의 위치 형상변경승인 절차 무시 등 절차상 하자를 일으켰는데도 이를 문제삼지 않은 문화재청과 수십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 충남도, 예산군에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충남경찰청 반부패팀은 “수덕사도 고발된 것은 맞다"며 "고발 사유 등은 얘기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수덕사 관계자는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덕사 유물전시관 건축 사업은 도비 48억 7500만 원, 군비 48억 7500만 원 등 총 97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추진되고 있는 연차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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