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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20대 지지율 질문에 "4~50대보다 역사 경험치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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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20대 지지율 질문에 "4~50대보다 역사 경험치 낮아"

오세훈은 과거 태극기집회 '치매환자' 발언 지적받자 "야당이 그정도 말도 못하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세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선거운동 현장에서 설화성 발언으로 입길에 올랐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서대문구 북가좌초등학교 앞에서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대 지지율이 낮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했다.

"20대의 경우, 과거의 역사 같은 것에 대해서는 40대와 50대보다는 경험치가 낮지 않나, 그래서 지금 벌어지는 여러 상황을 지금 시점에서만 보는 경향도 있다."

박 후보는 "그러나 20대들이 10년 전 무상급식을 반대하거나 광화문 광장의 은행나무를 다 베어버린 것을 생각하면 '또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쟁자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야당에서는 즉각 "습관적 청년 비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선대위 부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어 "지지율이 떨어지면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것은 정치의 기본 이전에 세상 순리인데, 박 후보는 자신에 대한 낮은 20대 지지율의 원인으로 '역사적 경험치'를 운운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황당하고 어이없는 인식이자, 이 땅의 청년들을 얕잡아보는 발언"이라며 "지난 2019년에도 민주당 설훈 의원은 20대 남성들에 대해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서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폄훼했고, 홍익표 의원도 '지난 정권의 반공 교육 때문'이라며 상처를 줬다"고 지난 일까지 들춰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증미역 유세에서 지난 2019년 자신이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나가서 했던 연설 내용을 변호하며 "제가 연설할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무슨 중증 치매 환자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이라고 한다.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 하느냐"고 항변했다.

오 후보는 당시 상황에 대해 "국민들은 집값 올라간다고 난리인데 문 대통령 본인은 '집값 아무 문제 없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안정돼 있다'고 넋두리 같은 소리를 했다"며 자신은 정당한 비판을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오 후보는 당시 "중증 치매 환자 넋두리 같은 소리"라고 했다. 정치적 비판의 품격 문제를 떠나, 질병인 치매를 정적 동원에 비난한 것은 환자·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표현이 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김태년 당 대표 대행이 직접 나서 "전광훈이 주도하는 태극기부대 집회에 참석해서 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중증 치매환자', '정신 나간 대통령' 등 입에 담기 어려운 광기어린 막말 선동을 했다"며 "'MB 아바타'를 넘어서서 완전히 극우 정치인"이라고 공세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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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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