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를 두고 법적 대응을 엄포놓자 더불어민주당이 "말장난을 멈추고 진실을 밝혀한다"며 각을 세웠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 남영희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내고 "박형준 후보의 재산 의혹의 핵심은 조현화랑을 중심으로 조현의 아들, 딸의 재산 생성의혹이다"며 "선관위에 재산을 공개했다고 발을 뺄 것이 아니라 의혹의 직접 대상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김 후보는 자신이 제안했던 본인과 직계존비속의 과거 20년간 부동산 거래내역과 등기부등본 등 관련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선관위에 다 재산을 공개했다. 이렇게 재산 공개를 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며 별도로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남 대변인은 이같은 자료에 더해 최근 한 유튜브를 통해 제기됐던 박 후보의 다른 집 논란, 아내의 아들이 고급빌라에 거주하는 것을 두고 "세금 탈루 의혹과 관련된 부분이기에 박 후보에게 해명의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LCT 구입대금과 아들과의 매매 당시 통장 입출금 내역 또한 공개를 요구한다. LCT 미술품 납품대금과 관련된 5억 원 가량의 소송 자료도 공개해야 한다"며 "지역발전과 부산의 미래를 논해야 할 선거를 온갖 비리의혹으로 오염시킨 국민의힘과 박형준 후보는 부산시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부산선대위가 "흑색선전·허위사실 유포 세력에게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도 "입막음하려는 반민주적인 대응이다"며 발끈했다.
김 후보 선대위 강윤경 대변은 논평을 통해 "박형준 후보와 국민의힘 부산시당의 행태는 자신들의 선거에 불리한 폭로나 보도는 하지 말라는 협박이나 다름없다"며 "합리적인 의혹 제기로 시작된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게 떳떳하다면 고소·고발로 겁박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될 일이다"고 되물었다.
이어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쉬운 길을 뻔히 알면서도 고소고발이라는 진흙탕 싸움을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고소·고발로 재갈을 물려 의혹을 차단하고 억울한 것처럼 물타기를 하면서, 선거가 끝날 때까지 시간만 끌면 된다는 생각이신가"라고 비판하면서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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