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이 제기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엘시티에 부산시장이 들어가서 사는 것을 시민들은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캠프 선대위 총과본부장을 맡고 있는 전 의원은 2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현해 "엘시티는 부산 토착비리의 상징이다"며 "수많은 불법과 편법이 횡행했고 엘시티 시행사 대표는 물론이고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구속돼 있는 상태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후보가 누차에 걸쳐 공직자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이야기해왔는데 왜 그것이 본인만 비껴가는지 알 수 없다"며 "2015년 10월 28일 한꺼번에 아들과 딸이 동시에 엘시티 투 채를 매입했다. 이것에 대해 박 후보가 밝혀야 한다"고 특혜 매입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저희들이 문제를 제기하니까 재혼가정의 아픔을 건드리지 말라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사실 아픔은 다른 사람이 아니고 박 후보의 삐뚤어진 권력욕이 만들고 있는 것이다"며 "20억 원이든 40억 원이든 자신이 원하는 곳에 살 수는 있다. 그럼에도 엘시티는 부산시장이 살 곳은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발언을 두고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권성주 대변인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마타도어 홍위병을 자처한 장경태 의원이 '특혜 분양'이라 했다가 하루만에 '특혜 수익'이라 말을 바꾸더니, 이제 전재수 의원이 나서 왜 거기 사느냐 주거 자체를 문제 삼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알 수가 없다. 민주당처럼 부산시장 후보는 서울에 살고, 서울시장 후보는 동경 한복판에 살아야 한다는 건가"라며 "김대업 DNA 민주당의 네거티브 올인 전략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부산 민심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음에도, 부산을 얼마나 우습게 보기에 거짓선동을 계속하는가"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게 반복해 경고한다"며 "네거티브 흑색선전은 가뜩이나 코로나로 힘든 부산 시민을 더 짜증나게 할 뿐이다. 이제 그 헛발질을 멈춰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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