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과 시흥 등 3기 신도시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품 분석에 속도를 높이며 투기와 관련된 연결고리 찾기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또 LH직원 2명에 대해서도 입건해 조만간 소환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는 등 온·오프라인 상에서의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전북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전담팀에 따르면 전날 3시간 동안에 걸쳐 LH전북본부와 사건관계인 주거지 등에서 압수해 온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폰 등 각종 압수품에 대한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 분석작업을 위해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포렌식 수사는 각종 디지털 기기나 인터넷에 있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범죄의 증거를 확보하는 수사 기법이다.
경찰은 압수품의 종류와 범위 등에 대해서는 수사 상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디지털 포렌식 분석은 그리 시간이 오래 소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압수품 분석과는 별도로 경찰은 LH 직원 등 2명을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 증거물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부동산 투기 의혹과 연관된 부분에 대한 보강 수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LH 전북본부 직원에 대한 수사와 동시에 전북지역 대규모 택지개발 지역 및 아파트 불법 거래 정황 등 각종 부동산 불법행위 수사도 병행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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