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집결지였던 전주 선미촌 내 빈 업소가 임시상점인 '팝업스토어'로 꽃을 피운다.
23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가 올 연말까지 총사업비 2억 원을 들여 선미촌 빈 업소를 활용해 '여행길'(여성이 행복한 길)을 조성하기 위한 선미촌리빙랩 사업을 추진한다.
'리빙랩'(Living-Lab)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 곳곳을 실험실로 삼아 다양한 사회문제에 해법을 찾고자 시도하는 생활실험실을 일컫는다.
선미촌리빙랩 사업은 선미촌 내 40여 개의 빈 업소를 활용해 창업과 팝업스토어, 문화 창작(체험) 활동을 진행하는 게 핵심.
지원대상은 ▲사회적 경제조직 또는 비영리단체 ▲여성 인권과 성 평등 활동 조직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목적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조직(팀) 등이다. 대상자는 전주시에 거주하거나 전주시를 기반으로 활동해야 한다.
시는 리빙랩 활동 지원을 위해 1개 팀당 3000만 원 한도로 사업비를 지원하고, 접수된 팀을 대상으로 실현 가능성을 비롯해 수행 능력과 혁신성 등을 평가한 뒤 오는 16일 전주시사회혁신센터 블로그에 선정 결과를 공지할 예정이다.
한편 전주시는 점진적인 문화재생을 통해 지난 2000년대 초반 85곳에 달했던 성매매업소를 현재 7곳으로 줄였으며, 올해 완전 폐쇄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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