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가 '코로나19' 집단감염 이어달리기에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고 있다.
전주는 물론, 인근 지역인 완주 등에서 마치 바통 터치를 하듯 집단감염 여파 발걸음이 합세하면서 최근 일주일 간 확진자 발생 속도가 방어막을 추월할 정도로 재빨라지고 있는 양상인 가운데 전주에서는 '긴급 멈춤' 주간을 선포하기까지 할 정도이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의 첫 출발주자나 다름없었던 '전주 효자동 피트니스' 관련 집단감염이 시작된 후 한 달 동안 곳곳에서 중·소규모 집단의 후발주자들이 감염 확산세에 뛰따르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8일 간 전주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49명에 달한다.
하루에 전주에서 6.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인원이다.
확진자 1명이 바이러스를 추가로 퍼뜨릴 수 있는 지표인 도내 감염 재생산 지수 역시 일주일 간 지수 '1'을 넘어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전주의 평균 감염재생산지수는 1.18명이다. 이는 전북지역 감염 재생산 지수 1.15보다 높다.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돼 한동안 무서운 스퍼트를 냈던 '전주 효자동 피트니스' 관련 확진자는 총 75명으로(최초 확진 강사 포함시 76명·전북지역 외 확진자 제외) 정점을 찍은 뒤 현재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피트니스 관련 확진자는 첫 확진자 발생 후 8일 동안 총 58명(최초 확진 강사 포함시 59명·전북지역 외 확진자 제외)의 집단감염 사태를 유발시켰다.
여기에 지난 16일 시작됐던 '완주 제약업체' 관련 집단확진자 발생 후폭풍에 전주 거주자들도 상당수 포함되면서 확진자 증가에 한 몫을 맡기도 했다.
또 '농기계 업체 사적모임' 집단감염에서도 전주 거주자들이 줄줄이 추가로 감염트랙에 올라 뛰어들며 확진자 수를 보탰다.
이처럼 상황이 녹록치 않자 전주시가 오는 28일까지 전주시민 '긴급 멈춤' 주간으로 정하면서 시민들의 활동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각종 사모임과 소모임, 동호회 활동 자제는 말할 것도 없고,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타 지역을 방문하는 것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한데 이어 장례식이나 예식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에 가급적 참여하지 말아 줄 것도 당부하고 나섰다.
이밖에 방역수칙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단 한번에 집합금지와 과태료를 부과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적용을 시작했다.
총 807명으로 구성된 특별점검반이 유흥주점과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만 4592곳을 틈새 없이 감시하고 단속하게 된다.
전주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우리가 한마음으로 대응하면 '코로나19'는 극복할 수 있다"면서 "시민 여러분의 힘을 믿고 전북도·중앙정부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1372명(23일 오전 6시 현재)이고, 이중 전주시 확진자는 421명(전북 전체 30.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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