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 방식에 합의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저를 단일 후보로 뽑아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21일 오후 서울 금천구 노후아파트 현장을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연히 승복하고 서로 함께 힘을 합쳐 반드시 야권 단일 후보가 당선되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처음 국민들께 말씀드렸던 시한(19일)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죄송하다"면서 "이후 다시 후보들이 만났고 여러 가지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을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기 전 야권 단일 후보가 선출되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여당과 경쟁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만들어졌다"면서 "단일 후보가 선출된다면 누가 단일 후보가 되든 함께 힘을 합쳐서 꼭 야권 단일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서로 약속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협상이 타결된 후 양측 실무협상단이 두 후보 간 만남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저는 다른 장소에서 여기로 이동하느라 그 연락은 아직 받지 못했다"면서도 "필요하면 여러 과정 중에 만나야 하지 않겠나"고 답했다.
양측이 합의한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저는 처음부터 실무협상단에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어떤 결론도 수용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협상이 교착됐을 때 국민의힘에서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다 수용하겠다고 말씀드렸지 않나. 그래서 다시 협상의 물꼬를 트고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양측은 22일부터 이틀간 100% 무선 전화 방식으로 경쟁력+적합도를 병행조사 하기로 했다.
오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약속된 것은 없다"면서도 "빠른 시간 내에 어떤 모습이던 함께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또 "단일 후보가 결정되면 그때부턴 한 캠프, 한 몸이 돼 서로 도우면서 함께 뛰는 선거를 치르고, 힘을 모아 서울시를 경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에 패배하더라도 승복하겠다면서 "어느 후보로 단일화되든 남은 선거운동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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