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청 발생 논란이 일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하 AZ 백신) 접종 문제에 종지부가 찍혔다.
18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은 AZ 백신에 관한 안전성위원회 임시 회의를 개최해 그간 수집한 접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Z 백신 접종 이익이 알려진 위험성보다 크다고 공식 발표했다.
EMA는 "(AZ) 백신은 최근의 전반적인 혈전 생성 위험과 관련이 없다"며 "여전한 코로나19 확산 위협과의 전쟁에서 (AZ)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고 밝혔다.
EMA는 아울러 전반적인 AZ 백신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생산된 일부 특정 제조단위(batch ABV 5300)나 특정 생산지가 (혈전 생성) 문제와 연관됐다는 근거도 없다"고 못박았다.
유럽 일부 국가가 사용을 중단한 특정 제조단위 백신에서도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확신적인 성명이다.
EMA는 다만 "(AZ) 백신이 극히 예외적인 사례로 혈소판감소증(thrombocytopenia)과 연관된 혈전 생성 사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그럼에도 EMA는 "2000만 명에 가까운 영국과 유럽경제지역(EEA) 사람들이 3월 16일까지 백신을 접종 받았으나 EMA는 오직 7건의 혈전 발생 사례를 확인했"으며 "백신이 전반적인 혈전 생성 위험 증가와 관련됐"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AZ 백신 안전성을 재확인했다.
에머 쿡 EMA 청장은 이번 성명을 두고 "안전성위원회는 분명한 과학적 결론에 도달했다"며 "(AZ)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이어 EMA의 공식적인 성명으로 AZ 백신 안전성이 확인되면서 해당 논란은 일단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WHO는 "혈전 색전증은 (AZ 백신 접종 여부와 관련없이) 빈번히 발생"하므로 해당 혈전 보고 사례가 "백신 자체와 연관됐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이번 성명에 앞서 미국에서도 유럽의 AZ 백신 기피 현상을 비과학적인 태도로 비판하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7일(현지시간)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AZ 백신 접종 후) 혈전 사고는 백신 미접종 인구에게서 예상 가능한 수치보다 크지 않다"며 "(유럽 일부국가를 포함해 AZ 백신 공포증을 보이는 국가들의) 우려가 현실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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