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LH 땅투기' 국토부 첫 압수수색

토지 매입 자금 대출 집중 이뤄진 북시흥농협 등 6곳도 압수수색

경찰이 국토교통부를 압수수색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관련 서류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17일 오전 10시께부터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 수사관들을 파견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 대상은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과 공공택지기획과 사무실 등으로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지정 업무를 담당한 부서다.

압수수색은 국토교통부 외에도 경남 진주 LH 본사와 토지 매입 자금 대출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곳인 북시흥농협 등 6곳도 포함됐다. LH 본사에 압수수색은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압수수색에 33명의 수사관들이 투입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직원들이 광명·시흥 신도시 토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로부터 신도시 관련 사전 정보를 입수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총 15명의 LH 직원을 수사 대상자로 놓고 조사 중이다. 이들은 부패방지법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