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19일 지구인문학 온라인 학술대회

팬데믹 시대의 지구학 토론...지구학 주제 대규모 학술대회는 처음

ⓒ원광대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원장 박맹수 총장)은 ‘지구화 시대의 인문학 : 경계를 넘는 지구학의 모색’을 주제로 19일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국내에서 아직 낮선 개념인 ‘지구학’은 ‘지구자연과학, 지구사회과학, 지구인문과학’을 통칭하는 새로운 학문 범주로 20세기 후반 서양에서 대두되기 시작한 Global Studies를 확장시킨 개념이다.

2020년 한국연구재단 학술대회 지원 사업에 선정돼 한국연구재단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기조강연(박치완)을 포함해 지구형 이상학(이원진), 지구정치학(김석근), 지구평화학(원영상), 지구인류학(차은정), 지구종교학(조규훈), 지구재난학(가타오카 류), 지구예술학(오쿠와키 다카히로), 지구수양학(이주연), 지구교육학(이우진), 지구윤리학(허남진), 지구유학(김봉곤), 지구기학(야규 마코토), 지구살림학(조성환) 등 총 14개의 지구학 관련 논문이 발표된다.

국내에서 지구학을 주제로 한 이같은 대규모 학술대회는 처음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불교사상연구원은 2016년 ‘근대문명 수용과정에 나타난 한국종교의 공공성 재구축 연구’를 주제로 6년 동안 대학중점연구소로 선정됐으며, 이번 학술대회는 다음 단계 연구 준비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원불교사상연구원은 학술대회 준비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1년 동안 매주 3시간씩 ‘지구인문학 스터디’를 통해 울리히 벡의 ‘지구화의 길’을 비롯해 조지형의 ‘지구사의 도전’, 토마스 베리의 ‘지구의 꿈’, 에두아르도 콘의 ‘숲은 생각한다’, 클라이브 해밀턴의 ‘인류세’, 김지하의 ‘생명학’ 등 지구인문학 관련 서적을 읽고 토론해 왔다.

이번 학술대회가 종래의 인간과 국가 중심의 학문에서 벗어나 지구와 만물과도 공생할 수 있는 자생적 인문학을 탄생시키는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