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다소 증가하면서 전국 감염재생산지수가 다시 1을 넘었다. 코로나19 양상이 확산 추세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2월 28일~3월 6일)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1.07로 직전주 0.94에 비해 상승해 1 이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라면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한 명 이상의 추가 확진자를 낳는 상황이다. 해당 지수가 1 미만으로 떨어져야 확진자 감소 추세로 접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반대로 1을 초과하는 현 상황은 현 유행 상황이 장기간 이어진 3차 유행의 감소세 후 정체기를 지나 재확산 기로에 섰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현 상황에서 다시금 재생산지수를 1 미만으로 낮출 필요성이 커진 모습이다.
특히 금주(3월 7일~3월 13일) 들어 확진자 수가 전주보다 더 늘어난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 감염재생산지수는 1.07을 초과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한 주 하루 평균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는 428명으로 직전주 372명 대비 15%가량 증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에 관해 "지난 8주간 300~400명대를 유지하던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환자 수와 감염재생산지수, 유행 양상 등 모든 지표가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해당 원인으로 장기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됐고, 영업시간 연장 등의 조치로 시민 이동량이 증가했으며, 개학과 봄맞이 행사 등의 이동량 증가요인도 있다는 점을 손 반장은 꼽았다.
손 반장은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효과가 "두어 달 뒤부터 나타"난다며 "그 이전에 3차 유행이 재확산해 거리두기를 상향하는 등 모두가 힘들어지는 상황이 나타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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