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엿새째 400명대를 이어갔다. 주말 들어 검사량이 줄어들었음에도 확진자 추이가 400명대 중후반에서 유지되는 모양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43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3명이 각각 확인돼 전날 코로나19 총 신규 확진자 수가 459명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한 주간 일일 확진자 수는 346명→446명→470명→465명→488명→490명→459명을 이어가면서 엿새 연속 400명대의 확진자 규모를 보였다.
이 기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52명이었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만으로 확인한 주간 평균 일일 확진자 수 역시 433.6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을 넘어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전국 주간 일평균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400~500명대를 유지하거나, 배수 증가 수준의 급격한 확진자 증가세가 포착될 경우 적용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확산한 3차 유행이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이다, 설 연휴 이후 정체되는 가운데, 하루 300~400명을 오르내리던 저점이 최근 들어 400명대로 오르는 모양새다.
특히 전날 확진자 수는 주말 효과가 반영됐음에도 평일 대비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는 데서 우려가 든다.
전날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1만9619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자 수는 2만5002명으로 총 검사량은 4만4621건이었다.
6~7만 건 수준을 보이는 평일 대비 검사량이 줄어들었음에도 확진자 수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전날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역별로 보면, 여전히 수도권에서 대규모 확진자 발생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비수도권 지자체에서 대규모 확산 사례가 나왔다.
전날 서울에서 112명(해외 유입 4명), 경기에서 203명(4명), 인천에서 20명(1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발생했다. 수도권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335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의 73.0%가 수도권 확진자였다.
서울 동대문구 병원 집단감염 확진자 2명이 전날 추가돼, 지난달 27일 이후 누적 확진자 수가 25명으로 늘어났다.
종로구 요양시설 집단감염 확진자는 전날 2명이 늘어나 7명이 됐다. 노원구 음식점(2명 신규발생, 누적 25명), 영등포구 음식점(1명, 42명), 강동구 광문FC(1명, 22명), 성동구 종교시설(1명, 21명)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경기 화성시 물류센터에서 12명, 안산시 단원구 일가족-직장에서 11명, 용인시 수지구 요양원에서 11명 등 신규 집단감염 보고도 나왔다.
전날 경남에서 53명(1명)의 대규모 신규 확진자 보고가 나왔다. 전날 오후 기준 경남 진주시 목욕탕발 집단감염 신규 확진자가 40명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32명으로 늘어났다. 진주시는 13일 0시를 기준으로 앞으로 2주간 지역 내 목욕장업 98개소 전체에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하고, 진주 목욕탕 관련 집단감염 수습대책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그 밖에 강원에서 16명의 신규 확진자가 전날 추가됐고, 부산에서 13명, 경북에서 9명(2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보고됐다.
전날 783명이 격리해제돼, 국내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 9만5635명 중 8만7408명이 격리해제됐고, 6558명이 현재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7명이 감소해 105명이 됐고, 사망자는 2명 늘어나 1669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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