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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친환경 녹색제품 구매율 부서별 천차만별...갈 길 먼 ‘생태환경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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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친환경 녹색제품 구매율 부서별 천차만별...갈 길 먼 ‘생태환경도시’

2020년 녹색제품 구매율 49.2%...전년 대비 1.9% 하락

구매율 0% 부서 다수 나타나

경북 포항시의 녹색제품 구매비율이 부서별로 천차만별이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녹색제품이란 환경표지 인증·저탄소제품·우수재활용(GR)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 환경성을 개선하고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인 제품 등을 뜻한다.

정부는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공공기관에서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경우 녹색제품을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매년 공공기관의 녹색제품 구매실적과 구매계획을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고 있다.

포항시의 2020년 녹색제품 구매실적을 살펴보면 전체 156억 1천만원 중 76억 7천7백만원을 녹색제품으로 구매해 구매율이 49.2%로 지난 2019년 51.1%에서 1.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율이 100%인 부서들은 시청 노인복지과, 의회사무국, 북구 환여동, 북구 두호동, 남구 구룡포읍 등이며, 그 외 포항시설관리공단, 북구보건소 건강관리과, 건설교통사업본부 건설과, 평생학습원 평생학습과, 남구 자치행정과·연일읍·구룡포읍·대송면·효곡동·청림동·장기면·오천읍, 북구 자치행정과·흥해읍·죽도동 등이 시 평균 구매율을 상회했다.

그러나 구매율이 ‘제로’인 부서들도 다수 보였다. 특이한 점은 남구와 북구의 환경업무를 담당하는 남·북구 복지환경위생과의 구매율이 0%로 나타났으며, 푸른도시사업단도 18.9%의 낮은 구매율을 보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실적자료는 나라장터와 이호조(e-戶曹) 시스템으로 자동 입력되기 때문에 세부적인 사항은 각 부서에서 관리한다”고 전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생태환경도시를 지향하는 포항시의 주요 부서에서 녹색제품 구매율이 저조한 것은 문제가 있다”라며 “개선을 통해 녹색제품의 구매율을 높이고 중앙정부로부터 환경관련 예산을 우선 지원받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 공공기관 녹색제품 구매율은 지난 2019년 평균 54.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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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창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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