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사적 제560호인 태안 안흥진성이 관리 소홀로 점점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9일 충남 태안군청에서 안흥진성·태안3대대 토지반환 범군민회(이하 범군민회) 발기인 대회가 개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2021년2월25일자 대전세종충청면>
안흥진성은 충남 태안군 근흥면 안흥성길 33-6번지에 위치한 성벽 둘레 1700여 m의 수군진성이다.
그러나 안흥진성의 전체 성벽 중 43%인 777m가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출입을 할 수없어 문화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심하게 훼손 되고 있다.
또한 태안3대대는 1979년부터 주둔을 시작했는데 현재는 주변에 고층 건물들이 있어 보안상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발기인 선언문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인 안흥진성을 지키기 위해 모두 한 마음 한뜻으로 뭉쳐, 안흥진성의 진정한 주인인 군민에게 반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여 국방과학연구소 토지를 반드시 반환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안흥진성과 태안3대대 토지 반환은 태안군의 중요 당면 과제라며, 태안군의 도시 확장의 걸림돌인 태안3대대를 신속히 이전해야 한다"라며 "더 크고 강한 태안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경철 태안군의장은 "태안군의회는 지난 2월17일 안흥진성 및 태안3대대 토지 즉각 반환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며, 이와 함께 의회는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의 소음과 어업 제한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근흥면 도황리 주민들 문제도 적극적으로 해소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웅 군정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토지 반환을 위해서는 범군민의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군민과 발기인 여러분들을 믿고 저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재옥 군의원은 "6만 3000여 군민의 모든 목소리가 국방부에 전달 돼 우리의 염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가세로 군수와 최근웅 위원장을 공동 회장으로 선출했다.
태안군은 태안3대대 토지가 반환될 경우 휴식과 문화생활이 가능한 군민광장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범군민회는 오는 16일 태안군청에서 창립총회 개최하고, 22일 양승조 충남도지사 면담, 23일 김현모 문화재청장을 면담해 범군민회의 입장을 피력하고 적극적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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