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 소도지역의 버스승강장이 사유지를 침범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시 소도동10-1번지 소도어린이집 건너편 삼신아파트 입구 버스승강장 바로 인접한 173㎡ 부지가 사유지로 최근 밝혀지면서 버스승강장 이전 필요성에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태백시는 버스승강장 이전민원은 지난해 10월 해결되어 이전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삼신아파트 입구 버스승강장 일대의 사유지 논란은 최근 서울에 거주하는 토지 소유주 A씨가 버스승강장 인근에 KT가 설치한 통신망 맨홀의 이전과 원상복구를 촉구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A씨는 KT 태백지점에 대해 토지소유주와 사전 허락 없이 맨홀을 설치하고 포장까지 한 것은 잘못이라며 맨홀 이전과 일대 토지에 대한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이에 KT태백지점은 맨홀 이설공사를 한 뒤 포장을 하지 않는 바람에 비산먼지가 날려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입히는 것은 물론 펜스설치로 통행불편과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삼신아파트 입구 버스승강장 일대는 사유지인데 토지 소유자의 허락도 없이 맨홀을 설치하고 포장을 했다”며 “해당 부지에 건물을 지어 임대를 할 예정이며 곧 태백시를 방문해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사유지에 아스콘 포장을 해놓고 5주공 아파트 시공사도 포장사실을 회피하고 태백시도 자신들이 포장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라며 “진정을 통해 불법으로 포장한 당사자를 확인한 뒤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 B씨는 “사유지 침범과 각종 민원을 야기하는 삼신아파트 입구 버스승강장 문제는 이전이 민원해결의 핵심”이라며 “KT 맨홀 공사 이후 주민 3명이 넘어져 다치기도 했는데 조속하게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토지 소유주가 조만간 태백시를 찾을 것으로 알려져 민원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며 “삼신아파트 입구 버스승강장 문제는 지난해 10월 해결한 사안이라 현재로서는 승강장 이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 KT태백지점 관계자는 “지난해 토지 소유주의 요청에 따라 맨홀을 이전하고 사고예방을 위해 최근 팬스를 설치했다”며 “지역주민들의 민원과 토지소유주와의 이해가 엇갈려 애를 먹었지만 해결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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