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교장공모제 면접시험 문제 유출은 '인사비리의 전형'"

인천 유출 의혹은 '빙산의 일각'일 뿐...무자격 공모 폐지해야

ⓒ인천광역시교육청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교장공모제 면접시험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입시성작 조작보다 더한 전형적인 인사비리며 빙산의 일각일 뿐' 이라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하윤수)는 8일, 인천시교육청 교장 공모제 면접시험 유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내고 “특정노조 교사 교장 만들기 수단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내부형 무자격 교장공모제가 투표 조작에 이어 문제 유출까지, 도대체 폐해의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교총은 "승진 중심의 교직문화를 개선하고 유능한 교장을 임용한다는 당초 취지는 과대포장에 불과하고 실상은 범법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위법‧불공정한 무자격 교장 공모‧임용이 있었는지 모두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교단의 열정을 무너뜨리고 해마다 위법‧불공정 행위가 이어져 갈등만 초래하는 제도를 확대할 게 아니라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무자격 공모교장 응모 기준을 교감 자격 소지자 이상으로 강화하는 등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북교총 관계자는 "성적 조작 등 4대 비위보다 더하다"면서 "해당 교육감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전형적인 인사비리"라고 강조하며 "빙산의 일각이 드러난 것 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모제나 초빙형 교장제의 당초 취지는 사라지고 선거에서 은덕을 입은 사람에 대해 혜택을 주려다가 자체 내분이 일어나 드러난 일일 것"이라면서 "교육계에서는 벌어져서는 안되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